처음 이 철자를 보고 부릉부릉 자동차 BMW가 생각났습니다. 아니라고요? 클래식에 조예가 깊으시군요.
BWV는 Bach Werke Verzeichnis의 앞글자만 딴 겁니다. 독일어고요. 영어로는 Bach Works List이고요. 우리말로 '바흐 작품 목록'입니다. 바작목, 이렇게 만든 거죠.
독일 음악학자 볼프강 슈미더(Wolfgang Schmieder)가 작성한 목록이 지금의 BWV번호의 기초가 되었답니다. 목록 작성하느라 고생한 슈머더 씨의 성 앞자만 따서 S로도 표기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표기한 책, 음반, 문서를 본 적이 없습니다.
바흐 작품 목록은 베토벤 작품 번호와 달리 발표 작곡 순이 아니라 장르별로 묶어서 정리했습니다. 성악, 오르간, 건반악기, 그외 솔로악기, 실내악, 협주곡과 관현악, 캐논과 후기 대위법 등입니다. 1080번까지 그랬고요. 이후 번호는 작품이 발견된 순서대로 붙이고 있습니다. 어디서 또 바흐의 작품이 나올지 모르죠. 2011년 4월 23일 현재 1127번까지 있네요.
1.
질문: 바흐 작품 목록 좀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여기 보면, 김은호 님께서 BWV를 잘 정리해 놓으셨습니다.
2.
질문: 작곡연대 순으로 정리한 목록은 없나요?
답변: 예. 있습니다. 인터넷은 여기를 보면 되고요. 아래 보이는 책에도 있어요. 584~604쪽.
바흐 - 음악지우사 엮음, 음악세계 편집부 옮김/음악세계 |
3.
질문: BWV번호를 외워야 하나요?
답변: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주 듣는 곡이라면 머릿속에 넣어두어야 나중에 찾기 쉽죠.
마태수난곡 BWV244, 골트베르크 변주곡 BWV988,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1곡 BWV846으로 암기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아요. 곡 제목으로 찾으면 되니까요.
반면에 뚜렷한 이름이 없는 곡은 번호로 기억해야 찾기 쉽습니다.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2번 d단조'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BWV1004로 암기해 놓았다면 곡 찾는 건 광속이죠. 인터넷 검색에서는 더욱더 BWV를 알아야 한 번에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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