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노처녀가 이혼남 세 명을 한 집에 세들게 해준다는 설정이다. 마음 따스한 코미디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준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통하는 마음 같은 거 말이다.

필 : 바람둥이. 주변에 웬만한 여자는 다 꼬시고 다닌다. 스포츠맨 계약 대리 일을 해서 먹고산다.
하스켈 : 인터넷 중독자. 소파에서 거의 떠나지 않는다. 뭐든 온라인에서 파는 세일즈맨.
스튜어트 : 소심남. 한 번 누굴 좋아하면 심하게 집착하는, 애정 결핍자. 요리 잘 함. 치과의사.

이상 세 명은 이혼남들이다. 웃음은 이들의 단점을 과장해서 만든다. 동시에 이들이 그런 단점을 받아주고 서로 도우면서 우정을 나눈다.

이들을 엄마처럼 돌보는, 이들의 이혼을 맡았던 변호사 홀리는 일중독자다. 파혼의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홀리는 키가 엄청 큰데, 반면 홀리의 비서 에덴은 키가 무척 작다. 에덴은 파티걸이다.

각 연기자의 연기 호흡이 잘 맞아서 자연스럽다.

캐릭터는 평범하지만 그 조합을 통해 이야기를 뽑아내는 솜씨가 좋다.

2014년 11월 시즌 4를 시작한다. 시즌을 늘리는 방식이 기본 캐릭터와 상황을 유지하면서 새 인물을 추가하는 식이다. 고정 출연 배우들의 코믹 연기 역량과 조화가 장수의 비결이다.

2015년 시즌4 에피22는 언급할 가치가 있다. 이혼남 세 명 중 하스켈은 이혼했던 전부인과 다시 결합해서 셋집에서 나간다. 그리고 이야기는 종결된다. 더는 방영하지 않는다. 시즌 4로 마치게 되었다.

코미디 드라마, 시트콤이 현실을 무시한다는 소리를 많이 하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오히려 현실을 더 일찍 더 빨리 받아들여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혼 전문 변호사 홀리가 자기 자신과 결혼한다는 황당한 사건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종종 보는 일이 되었다. 파티걸 에덴이 바람둥이 남자랑 연애하다가 지쳐서 걷어차 버리고 홀가분한 싱글로 지내기로 한다. 의외로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거부하는 드라마다. 특히, 이혼남들의 복잡한 심정 묘사는 이 드라마에서가 아니면 보기 힘들 지경이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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