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블랙리스트는 이미 익숙한 것의 조합이 새로운 드라마다.

 

박스 상자 안에 갇힌 악명 높은 범죄자가 젊은 FBI 여자 요원하고만 얘기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을 보면, '양들의 침묵'이 생각나고 그외 것들은 스파이물에서 봤던 것이고 각 회마다 등장하는 악당들도 그다지 참신할 것은 없어 이미 다른 드라마에서 여러 번 써먹은 범죄자들의 이야기다.

 

이 드라마의 독창성은 진부함의 새로운 조합이다. 잡기 어려운 범죄자들 명단을 뜻하는 '블랙리스트'는 거대한 이야기 그림의 낱낱 조각이다. 1회부터 22회까지 조각이 하나씩 맞물리면서 마침내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구성이다.

 

출연 배우는 제임스 스페이더가 단연 돋보인다. 아니, 그를 제외하고는 주목해서 볼 배우는 없다. 여자 주인공은 외모도 연기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냥저냥 밋밋하다.

 

회마다 등장하는 범죄자들의 개성을 즐기는 재미는, 마치 무협지에서 보스 하나씩 처치하는 재미랑 비슷하다. 시즌 1까지 이렇고 시즌 2부터는 종잡을 수가 없어서 더는 안 보고 있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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