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휴이트가 연주한, 바흐 평균율 클라이버곡집 - 수수한 아름다움

[수입] J.S. 바흐 :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전곡 -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휴이트 (Angela Hewitt)/하이페리온 (Hyperion)

[수입]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전곡 <4 FOR 3>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휴이트 (Angel/하이페리온 (Hyperion)

안젤라 휴이트의 터치는 단정하다. 꾸미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휴이트의 연주가 개성이 없어 기계적이라고 한다. 허나, 잘 들어 보면 분명히 자기 감정을 넣어서 친다.

수수한 연주다. 그동안 피아노 연주자들은 바흐의 키보드 곡을 개성적으로 연주하거나 학구적으로 치거나 신비롭게 해석했다. 하지만 그저 단정하게 치려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래서 안젤라의 연주는 들어 볼 가치가 있다.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은 피아노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연습곡임에도, 이미 여러 거장의 손에서 그 아름다움의 극한까지 보여준 작품이다. 글렌 굴드, 프리드리히 굴다, 안드라스 쉬프, 로잘린 튜렉,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여기에 안젤라 휴이트를 더한다는 것은 이 연주자가 천재적인 해석을 보여줘서가 아니다. 바르고 정확한 해석으로 곡의 본래 아름다움을 복원했기 때문이다. 안젤라가 독특하게 보이는 것은 그저 재대로 잘 치려고만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저 바른 길을 찾으려 했다.

담백한 소리가 은은하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