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Johann Sebastian Bach - Variations Goldberg / Pierre Hantai 바로크의 화려함과 굴드의 간결함을 모두 성취
음악/바흐 2009. 7. 31. 06:00[수입] Johann Sebastian Bach - Variations Goldberg / Pierre Hantai -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Pierre Hantai 연주/MIRARE |
바흐는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하프시코드로 연주하라고 작곡했다. 하프시코드는 쳄발로, 클라브생, 클라비쳄바로 등으로도 불린다. 피아노의 아버지다. 피아노와 달리 건반이 2단이다. 특히, 음의 느낌이 다르다. 하프시코드는 음의 잔향이 피아노보다 길고 더욱 섬세하다. 바로크 음악 시대의 화려함이 매력적이다.
피아노와 하프시코드의 구조를 좀 더 설명하면 이렇다. 피아노는 망치로 줄을 때려서 소리를 낸다. 반면 하프시코드는 공이치기로 줄을 뜯는다. 기타를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줄을 때리는 것과 줄을 뜯는 것의 차이다. 하프시코드는 현악기의 음색을 더 많이 갖는 셈이다.
글렌 굴드가 피아노로 골트베르크 변주곡 연주의 최상을 완성했다. 그 느낌이 현대적이다. 피아노의 정갈함 때문이다. 잔음이 없다. 짧게 끊어서 빠르게 연주한다. 그 간결한 맛에 익숙한 사람은 하프시코드 연주는 불편하다. 본래 하프시코드 연주로는 길게 이어서 천천히 흐른다. 그러니 엄격히 말하면 굴드는 원곡을 피아노로 재해석했다고 봐야 한다.
피아노가 아닌 하프시코드로 이 곡을 들으려면 누구의 연주로 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피에르 앙타이를 들어 보라. 글렌 굴드의 연주에 익숙하다면 더욱 이 앨범을 추천한다. 굴드가 들었다면 분명히 칭찬했을 것이다. 그래 그렇게 치는 거라고. 깔끔하고 세련된 연주다. 바로크 음악의 화려함과 굴드 연주의 간결함을 모두 성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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