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미드 추천 / 미완결 미드 경고 (미국 드라마)

완결 미드를 찾을 정도라면 이미 미드 폐인인 걸 스스로 자백한 꼴이다. 여기 검색해서 들어 온 당신과 나는 막역한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냥 대놓고 미드 미치도록 보는 사이라는 걸 인정하자. 인생 별거 없다. 즐길 거 마음껏 즐겨라.

나도 당신 마음을 안다. 완결이 안 된 미드를 봤다가 얼마나 황당했는지 잘 알고 있다. 몇 번 당하고 나면 철저하게 완결 여부부터 따진 후에 보기 시작하는 것이 미국 드라마 시청의 바른 길이다.

나의 지난 억울함을 여러분께 호소하고자 한다. 시청을 시작하지 말아야 미완결 미드를 소개하는 바이다. 재미있다고 계속 보다간 미완결의 운명과 마주하게 되리라.

미완결 미드 마국 드라마 경고

1. 미드 더 이벤트

매회가 떡밥의 연속이자 흥분의 도가니였다. 정말이지 매회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국면이 나왔다. 점점 판은 커져서 시즌 후반부에 가면 완전 올인원 도박판에 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젠장, 시즌1 끝에 수많은 떡밥을 남기고 그냥 끝나 버렸다. 시즌2 제작은 아예 없다는 뉴스까지 나와서 내 가슴에 못을 박아버렸다.

2.  미드 퍼슨스 언노운 http://hi007.tistory.com/1225

이것도 시즌1로 끝났고 시즌2 제작은 물 건너 갔다. 아직도 시즌2가 나왔는지 검색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이 미드는 시즌1 끝에 그냥 떡밥을 대놓고 뿌리며 끝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한테 잡혀서 이상한 곳에서 매번 시험을 당하는 초반부는 설정 자체가 클리프행어였다. 도저히 다음 회를 안 볼 수가 없었다. 계속 되는 탈출과 시험의 연속 속에서 서서히 밝혀지는 이 실험 실습자 집단의 정체. 여기에 시즌 후반부 탈출 성공은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재현과 재반전까지 완성해낸다.

그런데, 아, 그런데, 아예 해피엔딩으로 다들 잘먹고 잘살았다가 아니라 또 잡혀 들어가고 죽었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살아서 눈앞에 나타나고 레벨 2란다. 아, 미치는 줄 알았다. 시청자를 대놓고 우롱한다.

3. 영드 서바이버 http://hi007.tistory.com/479

시즌2에서 멈추고서 시즌3 제작 소식이 영영 들리 않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기다라는 이유는, 이 자체가 리메이크이고, 리메이크는 시즌2보다 이야기가 더 많고 어쨌거나 완결이 되었기 때문이다.

희망은 미약하다. 2010년 2월에 시즌2 종영이었다. 시즌3을 제작한다고 해도 과연 예전 배우들을 다시 캐스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케줄이 빡빡할 정도로 유명한 배우는 없긴 하다만.

시즌2에서 떡밥을 대놓고 뿌려놓고 종결해 버렸다. 일단 아들을 되찾는 것까지는 나름 완결을 했기 했는데, 여전히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왜 비행기에 그 남자를 태워놓고 끝내냐고. 너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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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가 추천하는 '완결 미드'는 단순히 시즌이 완결된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확실하게 완결한 미드다. 이야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끝나버린 미드는 제외다. 떡밥 비슷한 거 하나라도 던져 놓은 것은 철저하게 제외한다. 서둘러 이야기를 어쨌거나 완결지은 것은 포함한다.

가장 최근에 완결된 미드 중에 추천할 거라면,

1. 미드 다빈치 디몬스
http://hi007.tistory.com/1731

시즌3으로 이야기를 확실하게 완결했다. 문제는 시즌3에서 서둘러 이야기를 종결하려다 보니 사건 전개 비약과 기존 주요 인물들의 죽음과 행동 변화가 너무 급하게 나오고 뿌려 놓은 떡밥 회수도 너무 빠르다.

시즌1과 시즌2까지 해도 서서히 드러나는 음모와 회마다 풀어지는 수수께끼를 보는 재미에, 셜록 홈즈 수사극과 정치 음모극을 동시에 보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시즌3에서 완결을 위해 지금까지 정성껏 천천히 보여준 힌트들을 재빨리 완성하고 결투도 빨리 끝내버리고 빨리빨리 끝난다.

시즌2까지만 해도 계속 볼 수밖에 없을 정도 이야기 전개의 매력이 대단했었다. 그래도 앞서 예로 든 미드처럼 완결이 안 된 것보다야 낫다.

2. 미드 배틀스타 갤럭티카
http://hi007.tistory.com/1731

2009년 3월에 완결된 거니까 정말 오래 전이군. 하지만 당시에는 이게 완결될지 어떨지 모르고 중간에 시청이 멈춰서 갑갑한 상태였고 나중에는 아예 잊고 지냈었다. 몰아서 다 봤다.

설명이 필요할까. 봐라. 뭐냐고 묻지 마라. 그냥 봐라. 결말은 무난했다. 너무 태평스럽게 끝나서 허무감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뭐 인생이나 드라마나 얼마나 대단한 결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정도면 괜찮다.

3. 미드 참드

프렌즈는 다들 알지만, 참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미드 수퍼내추럴의 선배 격인 드라마다. 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 미녀 삼총사의 마녀 버전이라고들 소개하던데, 미녀 세 사람이 나온다는 것 외에는 딱히 공통점은 없다. 수내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시즌8로 2006년에 종영했다. 가장 무난하면서 안정적인 완결이었다. 이후 인기가 식을 줄 몰라서 시즌9를 바라는 시청자가 아직도 있다.

나는 알리사 밀라노 때문에 봤다. 아마 요즘 세대들은 잘 모를 테지. 그럼 이건 어떤가. 미드 빅뱅이론의 패니(칼리 쿠오코)가 이 드라마에 나온다. 주연까지는 아니지만 꽤 비중 있게 연속적으로 나온다. 시즌8 1화부터 나온다.


미드 마라톤 시청을 시작하라. 인생 쥐뿔도 없다.
재미있는 미드 열심히 봐라. 누가 뭐라든.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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