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추천 - 내가 마라톤 시청했던 미드 미국 드라마, 영드 영국 드라마, 캐드 캐나다 드라마


 

인터넷에서 미드 추천 검색해도 딱히 볼 만한 걸 건지지 못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쩜 이럴 수가 있나 싶네요. 신한테 버림을 받은 자의 고통을 알 것 같습니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이 이런 거군요.

미드 추천이라고 하지만, 결국에는 각자 자기 취향입니다. 남들 재미있다지만 나는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여기서 제가 하는 것은 미드 추천이 아니라 드라마 폐인이 될 지경으로 시청할 수밖에 없었던 미드, 영드, 캐드를 추억하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언제 다시 그럴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낙원에서 추방을 당한 자의 고백입니다. 들으시라.

미드 퍼오인

사람들이 워낙 추천을 많이 해서 뭔가 싶어 1화를 봤더니, 예전에 본 거였습니다. 좀 시시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뭐가 뭔지 딱히 감이 안 와서 더 안 봤던 거죠. 그런데 워낙 강력한 추천들이 쏟아지는 통에 의무적으로도 몇 화 더 보기로 했습니다. 3화 4화 5화를 넘어가면서 밥 먹고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는 계속 연이어 봤습니다. 다음이 궁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자는 게 너무 억울할 지경이었죠.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남김없이 다 봤습니다. 도대체 어느 한 회도 재미있지 않은 게 없었습니다. 세상에, 뭐 이런 드라마가.

미드 퍼오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Person of Interest : 인간적인 인공지능


영드 서바이버

이 드라마는 신종플루로 전세계가 난리가 났던 그때 휴일에 몰아서 다 봤습니다. 그냥 밤을 새워 버렸어요. 눈이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계속 연속해서 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이건 드라마가 아니라 당장에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지금이야 그때만큼 실감해서 볼 수 없지만, 그때는 정말 드라마가 현실 같았습니다.

영드 서바이버 Survivors (2008) 시즌 1 시즌 2 -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캐드 머독 미스터리

그냥 형사물이 아니라 시대극과 과학을 결합시켰는데, 재미있습니다. 원작 소설이 있고요. 소설은 재미없었음. 주인공 남자 형사가 당대 최신 기술, 주로 전기 쪽에 상당한 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즌1 2화에서 본인 소개를 합니다. 주인공 형사 윌리엄 머독과 법의관 줄리아 오그던의 사랑은 시즌7 끝에 가서야 둘이 결혼하기로 발표합니다. 아주 징헌 로맨스네요. 구식 사랑과 구식 수사가 더 멋있었다.

종종 역사적으로 유명인물이 나와 재미있습니다. 아서 코난 도일, 에디슨, 벨, 윈스턴 처칠. 셜록 홈즈도 나온다. 일설에 따르면 셜록 홈즈는 실존 인물입니다.

계속 보게 연속해서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형사와 천재 범죄자(이름 기억 안 남.)의 대결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떡밥이죠.

 

돌이켜 보고 놀라운 점은 현재 세 드라마 모두 종결이 안 났다는 점이다. 캐드 머독 미스터리는 지금 방송 중이고 영드 서바이버는 시즌2까지만 하고 멈춘 상태고 미드 퍼오인은 다음 시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그러니까 완전 종결이 안 난 드라마는 안 보는 분이라면 세 드라마 모두 자격 미달이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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