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는 고전 시트콤 프렌즈의 3남3녀 형식을 따른다. 정확하게 6명이며 동거는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 두 남녀를 둘러싸고 서로들 친구 사이다.
이 여섯 명의 친구들이 결혼 연애 상태에 따라 네 그룹으로 갈린다.
1. 동거는 하나 결혼은 안 하는 커플 : 알렉스와 휘트니
2. 이혼했고 아이는 없는 싱글 : 록산
3. 곧 결혼할 커플 : 닐과 릴리
4. 총각 : 마크
이들 중 정상적인(?) 진도(연애, 결혼, 출산)를 나갈 거라 예상되는 사람은 닐과 릴리다. 나머지 사람들은 비정상적인(?) 상태다.
이 드라마가 킬킬거리며 농담을 해서 분위기가 밝아서 그렇지,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은 어둡다.
록산은 다시 결혼할 엄두는 나지 않고 아이는 갖고 싶다. 해서 자기 난자를 얼려서 보관해야 할 처지까지 몰려 있다.
닐과 릴리는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걱정이다. 닐은 속지주의에 따라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피부색과 부모님의 조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릴리한테 끝없이 인도를 상기시킨다. 닐은 미국 자본주의 생활 문화에 익숙해서 부모님의 인도 문화가 어색한데도 말이다.
마크는 숱하게 많은 여자들을 만났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 예전에 연애했던 이들을 못 잊고 있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알렉스인데, 알렉스가 결혼을 하면 아무래도 자신과 멀어질 것 같아 두렵다.
알렉스는 휘트니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지만, 휘트니가 워낙 결혼을 두려워 해서 말도 못 꺼낸다. 정상적인 진도를 나가지 못해 불만이긴 하지만 휘트니와 헤어지는 것보다는 낫다.
휘트니는 부모님의 잦은 이혼과 재혼, 재재혼, 재재재혼을 보고 자라서 결혼과 출산을 싫어한다.
개성이 넘치고 각자 풍부한 유머를 구사하는 여섯 명의 캐릭터가 있음에도, 출연진 각자의 재치와 연기력도 좋다, 정작 주인공인 위트니의 상황이 고착되어 있어 답답한 모습이다. 다른 캐릭터는 얼마든지 상황이 발전하거나 변할 가능성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시즌 끝에는 휘트니도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결혼?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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