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만화영화는 한국와 일본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허리케인 죠 하면 옛날 생각이 나는 분 많을 겁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가 떠오르죠. 일본 전공투 세대와 우리나라 386세대한테 추억의 영화랍니다. 저도 어려서 이 작품을 텔레비전에서 본 기억이 나요.

소년원 출신 권투 선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이 만화를 그렇게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사를 들어 보면 만든 이는 권투 이야기 이상을 말하고 싶었던 게 분명합니다. 시대가 참 수상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지금 봐도 표현 방식이 멋집니다. 권투 동작, 특히 주먹을 날리는 장면을 여러 선으로 그렸습니다. 힘이 넘칩니다. 화려하고요. 검은 선은 절망과 두려움을 나타내죠. 권투에서 선수가 자주 겪는 심리 상태죠.

1편에서는 자신의 주먹 때문에 죠가 죄책감을 느낍니다. 상대방이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죠가 날린 주먹의 충격 때문에 죽고 말죠. 2편은 자신이 챔피언한테 스크류 펀치를 두려워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입장이 바뀐 거죠. 이제 진검 승부만 남았습니다.
 
결말이 마음에 드네요. 극단적 열정이 관객의 심장에 꽂힙니다. "불태웠어, 새하얗게."
 
불타네 불타네 불타오르네
내 청춘은 사각의 링
차갑게 외로운 공 소리여
굶주림도 갈증도 링 위에 풀어놓고
눈물로 얼룩진 길을 걸어온 나인데
이 거친 세상을 모두 다 태워버리리...

DVD에 한국어 더빙만 있습니다. 일본어 음성은 없습니다. 주제곡은 일본말로 나오네요. 자막은 없습니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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