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개 - 10점
쿠로다 요시오 감독/플래닛 엔터테인먼트

옛날 작품은 어쩔 수 없이 예스럽다. 요즘처럼 영악한 관객들한테 이런 이야기가 여전히 감동일까. 어떻게 전개될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울지 않을 수 없었다.

루벤스의 그림(십자가 세우기,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과 네로의 죽음(승천)을 연결한다. 이는 죽음을 아름답게 승화시킨다.

만약에 네로가 그 돈을 갖고 튀었다면 최소한 죽음은 면했으리라. 어쩌면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그린 그림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을지도. 풍자 화가가 되지 않았을까.

왜 이런 진부한 이야기가 아직도 감동이란 말인가. 네로가 할아버지한테 마음이 담긴 그림은 어떻게 그릴 수 있냐는 화두를 던졌을 때, 여전히 이 작품이 현대인에게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마음은 없고 기교만 넘치는 예술 상품의 시장 바닥에서 고전 작품은 여전히 기품을 지니며 건재하다. 단순하게 마음만을 담았기에 그렇다. 단지 그뿐이기 때문에 그렇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