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 8점
빌 플림튼 감독, 체리스 미켈슨 외 출연/에스엠픽쳐스(비트윈)

내가 상상한 게 그대로 현실에서 나타난다면, 그런 능력을 지니게 된다면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는 그런 상상을 만화로 표현했습니다. 만화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엉뚱하고 황당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즐기는 분이라면 마음에 들겠네요.

폭력과 성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묘사하기에 성인물 딱지가 붙었습니다. 그렇다고 노골적인 야동을 기대하진 마세요. 성 행위를 물체의 움직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합니다. 전구가 켜졌다 꺼졌다 하고, 플러그가 꽂혔다 뽑혔다 합니다. 우스꽝스럽기보단 기괴하고 황당합니다.

애니메이션 톤은 거칠고 투박합니다. 이 거친 선들이 만들어내는 거침 없는, 만화적 상상력이 재미있죠. 전투기는 파리로 변하고 미사일은 햄버거가 되고 군인들은 도마뱀이 되어 버리고 탱크는 서로 교미를 합니다. 황당하고 유쾌한 상상이 즐겁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그랜트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상상을 현실로 나타나게 할 수 있는 초능력자가 됩니다. 그의 능력을 소유하려는 군대와 방송국이 서로 난리를 피우죠.

엔딩 크레딧에서 만화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와 해당 성우가 거의 똑같이 생겼습니다. 신기하네요.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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