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셜록 (2disc) - 10점
폴 맥기건 감독, 루퍼트 그레이브스 외 출연/KBS 미디어

 

영드 셜록 SHERLOCK 시즌1 휴대폰 시대의 셜록 홈즈 

 

셜록 홈즈를 영상으로 만드는 일은 영광이자 모험입니다. 전세계 셜록키언이라 불리는 광팬들이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더구나 원작 그대로가 아니라 현대에 맞게 변형했다면? 제작자는 도박을 했거나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겠죠.

원작의 본고장 영국 BBC에서 원작 그대로가 아니라 현대판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며 변형시킨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 '셜록'을 내 놓았습니다. 결과는 좋습니다. 대영제국 시대를 휴대폰 시대로 옮기면서 원작보다 수준이 더 높으면서 더 정교한 추리물을 만들어냈습니다. 마차를 택시로 바꾸는 정도가 아닙니다. 그래서 아주 좋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은 후에 보면 바뀐 부분이 흥미로울 겁니다. 이야기를 절묘하게 비틀고 뒤바꿔 결합시키는 솜씨가 훌륭합니다. 1회만 살펴 보죠. 우선 주홍색이 핑크로 바뀌었습니다. 피살자가 남긴 글씨에 대해 해석이 거꾸로 나옵니다. 원작은 RACHE를 독일어 복수의 뜻으로 보고 미스 레이첼을 찾지 말라고 하는데, 현대판 이 드라마에서는 독일어 복수로 읽지 말고 레이첼로 해석합니다. 원작에서 지겨웠던 2부의 구질구질 복수 로맨스는 제거되었습니다. 범죄자들 스폰서로 적수 모리아티가 언급됩니다. 형 마이크로프트는 첩보 공무원으로 나옵니다. 극작의 원칙을 잘 지킵니다. 총이 초반에 나오면, 그 총은 발사되어야 한다. 네, 발사됩니다. 참, 마약은 니코닌 패치로 바뀌었습니다.

1회는 원작의 틀거리를 대체로 썼으나, 2회와 3회는 많이 바꾸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조합했더군요. 자기만의 틀거리에 원작을 끼어 넣었네요. 2회 후반부 액션과 3회 치열한 게임은 영상 매체의 장점을 잘 살렸습니다.

특히, 액션과 유머라는 풍부한 살을 붙이며 경쾌하게 전개합니다. 왓슨은 원작보다 더욱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의사로서 시체를 살펴보고 전직 군인으로서 총을 쏩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왓슨도 셜록처럼 게임의 흥분에 도취된다는 점입니다. 왓슨은 전쟁 후 정신적 상처로 다리를 절었는데, 홈즈와 함께 범죄자를 찾고 쫓는 짜릿함에 휩싸이자 그 아픔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아예 지팡이를 버립니다. 1회 마지막 부분에서 원작의 모순(어깨 부상이랬다가 다음 소설에서 다리 부상이라고 함.)을 해결해 줬네요.

셜록이 꽃미남으로 바뀌어서 언니들이 열광하고 계신데요. 원작에서 주인공의 모습은 많이 다릅니다. 큰 키에 말랐고 가느다란 매부리코에 턱은 돌출되어 있습니다.

미남 셜록한테 반한 여성의 반응과 이를 슬쩍 이용하며 짓는 표정이 귀엽네요. 원작처럼 셜록은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반면 왓슨은 여자한테 관심이 많죠.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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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테카 2011.09.12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루레이가 발매되어 기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