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영드 데스 인 파라다이스 Death In Paradise 한적한 섬에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영국식 추리물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해변가 한적한 천국 같은 곳에서 살인이 일어납니다. 저택의 패닉룸에서 경감이 죽었는데, 누가 왜 어떻게 죽였는지는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가 한 명이 있고, 저택의 부부도 의심스럽습니다. 과연 누가 왜 죽인 걸까요? 그렇습니다. 밀실 트릭입니다. 미스터리 팬이여, 열광하라.

용의자는 세 명이고 상황도 간단합니다. 네 명이 불륜으로 애증관계인데, 한 명이 총 맞고 죽은 겁니다. 진상을 파고들어가자 맞바람입니다.

흥미로운 설정은 이 사건 수사를 영국 런던시청 소속 형사가 이곳에 파견되어 한다는 점입니다. 깐깐하고 깔끔한 사람이 지저분하고 문명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고전분투합니다. 게다가 숙소는 죽은 경감이 있던 곳이에요. 찜찜하죠. 하지만 수사에는 도움이 됩니다.

주인공의 수사력이 차분하네요. 집요한 끈기란! 낯가림이 심해요. 평생 연애라고는 안 하고 사는 사람인 듯. 그렇다고 미인을 마다하는 동성연애자는 아니고요.

사건의 힌트와 전말이 천천히 하나씩 알게 됩니다. 수건, 책, 열쇠, 보트, 아이고 이건 또 뭐야? 남편이라는 남자가 해변가에서 자살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는 탈옥?

자,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요? 주인공은 오기로 했던 자기 항공 짐이 실은 아예 보내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고 사건의 진상을 꿰뚫어 봅니다. 매회마다 이렇게 결정적 힌트를 받아서 사건을 해결해요.

역시나 의외의 인물이 범인이네요. 그렇게 어려운 수수께끼는 아니었죠? 그 외에는 범인이 될 사람이 없었어요.

아기자기한 영국 추리물이네요. 셜록 새 시즌 나올 때까지 보면 좋을 듯. 마침 1화에서 레스트레이드 역을 맡았던 배우가 출연하네요. 2화는 방금 결혼한 신부가 작살에 찔려 죽어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네요. 3화는 부두교 무당이 나오고요. 4화는 미모의 여자가 자기 남편을 총으로 쏴서 죽였다고 자백합니다.

전형적인 미스터리 소재를 계속 이어가네요. 트릭은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후반부에 수수께끼가 확 풀어집니다.

시즌 3 에피소드 1에서 주인공이 살해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져도, 주연 배우가 다른 작품에 출연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렇게 된 거라네요, 시즌을 이어 나아가는 걸 보면 장수할 시리즈입니다. 허기야 시즌 1 에피소드 1에서 담당 형사가 죽고 그 자리를 채우러 온 사람이 수사했긴 했다만.

추리물 좋아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다만, 추리물을 많이 읽은 사람한테는 트릭이 초반부터 보이는 에피소드가 많아요. 특히, 밀실 트릭은 뻔히 보이네요. 제대로된 추리물도 제대로된 코미디도 안 되는, 어정쩡한 드라마일 수 있어요.

시즌 4까지 나왔고요. 인기가 좋아서 시즌 5도 나올 예정입니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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