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베토벤 : 첼로 소나타 전집 & 피아노 삼중주 -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PHILIPS |
최상의 연주가 나오려면, 일단 곡이 좋아야 한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연주자가 좋아야 한다. 그래도 부족하다. 악기가 좋아야 한다. 그래도 충분치 않다. 주변에 관중이 없거나 청중의 태도가 좋아야 한다. 이 음반은 네 가지를 다 갖추었다.
베토벤의 초기 걸작, 피아노 삼중주 작품 번호 1-3번.
첼로의 거장, 카잘스.
베토벤이 어느 후작한테서 선물로 받았으나 연주하지는 못했던 첼로.
청중 수가 제한된 베토벤 하우스. 연주 녹음 당시 주변 도로 봉쇄.
첼로의 울림이 확실히 다르다. 깊고 섬세한 음색이다. 피아노 삼중주에서는 보통 피아노 소리가 더 귀에 들어온다. 허나, 이 음반에서는 카잘스의 첼로가 부웅 울리며 피아노를 압도해 버린다. 곡 전반의 무게감을 잡아서 웅장하게 들리기까지 한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은 다소곳하게 들린다.
덧붙임: 두 번째 시디 시작 부분에 기침소리가 나네요. 귀에 거슬리거나 곡을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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