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매트릭스 - 10점
마에다 마히로 외 감독/워너브라더스

이게 뭐야? 1편과 2편 사이에 있는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뭐야? 그러니까 1편에서 자세히 얘기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좀 자세히 다루면서 2편에 나올 등장인물의 과거에 대해서 얘기해 준다는 것이죠.

1편에서 간략하게 얘기했던, 인류의 암흑사(기계의 반란과 태양 가리기)에 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2편에 새로 등장하는 인물이 어떻게 가상현실(매트릭스)에서 살았었고 어떻게 진짜현실(리얼월드)에 합류했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하고요. 꼭 이거 안 봐도 1편과 2편을 이해할 수 있지만 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죠. 그 외 여러 단편적인 얘기를 보여 줍니다.

감상 하나를 적자면, 그 기계라는 게 노동자에 대한 은유로 보이던데요. 기계와 인간의 대립이 아니라 자꾸만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으로 보이는 건 뭘까. 뭐야? 몰라. 그냥 느낌이 그래.

처음엔 3D였다가 갑자기 2D로 바뀌더니까 끝날 때까지 2D로 나옵니다. 에, 왜 이랬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제작비가 2D 쪽이 적게 들지 않나 싶습니다만. 기대 잔뜩, 실망 가득. 너무합니다.

매트릭스는 1편에서 끝났어야 했죠. 2편과 3편은 욕심이었습니다. 1편과 크게 다른 액션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서 지루했죠. 1편과 2편 사이에 낀 이 애니메이션 매트릭스도 그렇습니다.

자, 그럼 볼 건가 말 건가. 매트릭스 중독자라면 보지 말라고 해도 벌써들 봤을 거고요. 1편에만 만족하고 2편과 3편이 별로였던 분들은 안 봐도 됩니다. 1편의 영광을 기억하시는 게 낫죠. 애써 이거까지 봐서 분위기 망치지 마시고요.

2007. 7. 15.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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