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웃긴 미드 시트콤 크라우디드 Crowded 1화 2화 3화 4화 5화 리뷰 - 패트릭 워버튼 / 미란다 코스그로브 / 캐리 프레스턴

코믹 웃긴 미드 시트콤 크라우디드 Crowded 1화 2화 3화 4화 5화 리뷰 - 패트릭 워버튼 / 미란다 코스그로브 / 캐리 프레스턴

미국 시트콤을 거의 가리지 않고 일단 봅니다. 대개 1화만 보고 더 볼지 말지 결정했었는데, 그 판단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더군요. 프렌즈의 경우 시즌1 1화 파일럿은 그리 재미가 없었거든요. 이후부터는 무조건 2화까지 보는 거로 했습니다.

미드 크라우디드 Crowded 는 제목처럼 갑자기 한 집에 사람들이 많아져 붐비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1화는 그렇게 된 사연을 보여줍니다.

딸 두 명이 있는데, 둘 다 나가 살다가 드디어 홀가분하게 부부만 남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상황이죠. 대개 아이들을 대학까지 보내고 나면 집에 중년부부만 남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집 나가서 생활하던 두 딸이 다시 부모님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여기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까지. 두 사람만 있었던 집에 사람들로 북적거리면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납니다. 이 정도면 이 시트콤 상황은 설명이 된 것 같군요.

둘 딸의 아버지로 나오는 배우 패트릭 워버튼는 건장한 남성의 겉모습과 달리 상당히 웃기는 말을 잘 합니다. 미드 커플 수칙 Rules of Engagement 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죠. 이 드라마 크라우디드 Crowded 에서도 거의 같은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굵직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우스개를 하는데, 웃깁니다.

캐리 프레스턴은 엄마로 나오는데요. 퍼오인(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를 본 분이라면 친숙한 빨강 머리 여인이죠. 그 드라마에 나온 역과 비슷한 편이네요.

딸로 나오는 배우 두 사람은 처음 보네요. 한 명은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한데... 미란다 코스그로브네요. 영화 '스쿨 오브 락'에 나온 아이가 그새 많이 컸네요. :-)

심한 욕설은 삐 소리로 검열되었습니다. f로 시작하는 건데, 글쎄요, 삐 하는 소리가 거슬리네요.

2화부터 슬슬 재미있어 지네요. 온라인 데이트 앱 관련 일화입니다.

시트콤의 재미와 감동은 상황 자체보다 그 상황에서 캐릭터들의 대화와 반응에서 나옵니다.

캐릭터에 좋은 배우를 선정하긴 했는데, 캐릭터들끼리 뭔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캐릭터 각자가 각자 플레이하는 것 같아요, 아직은요.

드라마 상황이 기본적으로 우울하네요. 성인까지 키운 자녀들이 제대로된 직장을 못 잡아서 부모님 집에 얹혀 사는 꼴이거든요. 요즘 현실을 잘 반영하긴 했는데 말이죠. 3화에서는 골프 경력을 포기하고 집에 눌러 사는 아들 이야기가 나옵니다.

3화. 부모님 대 자녀들의 단어 카드 게임 이야기입니다. 카드에 적힌 단어를 설명해서 짝이 맞추는 게임 있잖아요. 프렌즈에서는 정말 재미있게 나왔죠.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러지 못하네요.

4화. 불리 Bully, 괴롭힘 이야기입니다. 반가운 배우가 나오네요. 미드 커플 수칙에서 러셀로 나오는 데이빗 스페이드가 죄수로 나옵니다.

아버지 역을 맡은 패트릭 워버튼의 연기 실력은 여전하지만 전작 커플 수칙만은 못하네요. 커플 수칙에서는 정말 배꼽을 잡았는데 말이죠. 상황이 바뀌니까 비슷한 캐릭터임에도 그리 힘을 못 쓰는 양상이랄까.

패트릭 워버튼의 솔로 무대 같은 드라마네요. 커플 수칙의 그림자에서 못 벗어나지 못하는 듯 해요. 커플 수칙의 절반 정도라도 재미가 있다면 괜찮을 듯합니다.

이번 화에서 드디어 두 딸이 상호작용이 아주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는군요. 한 딸은 머리가 좋은 쪽이고 다른 한 딸은 외모가 좋은 쪽이거든요. 이렇게 상반된 캐릭터가 치고받으면서 흥미로운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더 봐야겠습니다. 5화는 더 재미있을 듯하네요.

5화에 오니까 이제 각 캐릭터 성격이 확실해졌습니다.

트위터나 스마트폰 앱에 적응하지 못하는 구식 할아버지.
펭귄에 집착하는 똑똑하고 박식한 딸.
외모와 패션과 연애과 인기에 목매는 딸.

할머니는 교도관, 할아버지는 술집 사장, 어머니는 심리 상담사. 자식들은 백수 혹은 술집 알바생. 그런데 이 아버지란 사람은 도대체 직업이 뭐죠? 그냥 계속 집에 있는 모습만 보이네요. 분명히 직장이 있긴 한데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안 보이네요.

여전히 욕설은 삐 소리로 처리합니다. 거슬리네요. 그리고 아직도 뭔가 정말 재미있다 싶은 것은 안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