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검은해적 블랙세일즈 Black Sails 시즌1 2 - 하오카 해적판, 선상의 독재와 민주 혼합정치


미드 검은해적 혹은 블랙세일즈는 보물섬이 아니라 보물을 실은 배를 탈취하는 것이 주임무다. 시즌1과 시즌2.

소설 보물섬의 등장인물이 나오지만 이야기는 보물섬 이야기 전을 다루고 있다. 시즌2에서 실버(이때는 아직 선장이 아니라 선원이고, 이제 막 갑판장이 되었다.)가 어쩌다 한 쪽 다리를 잃었는지 나온다.

블랙세일은 단순히 보물섬의 확장판이 아니라 사실적이고 정치적이고 권력추구 사이코패스의 이야기를 다룬, 하오카 해적판이다.

해적 시대라는 것만 빼면 하오카랑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플린트라는 독재자 선장을 그리고 있다. 거짓말과 배신, 자기 부하 죽이기를 밥먹듯 하지만 특유의 통솔력과 경험으로 해적단을 이끈다.

한 가지 빼고는 마음에 들었다. 동성애와 이성애를 묶어서 삼각관계를 두 개나 만들었다. 이야기를 위한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아무래도 남용이다.

낭만주의 분위기는 거의 없다. 원작소설 보물섬처럼 등장인물들은 돈, 그러니까 순전히 이익관계로 움직인다.

선상에서는 무지막지한 선장 독재가 있으면서도 툭하면 선장을 재선출하거나 중요 안건을 표결에 붙이는 민주주의 방식을 취한다. 게다가 물품 사용에 있어서는 공산주의랑 비슷해서 선장이 조금 더 받을 뿐이고 다들 똑같이 먹고 똑같이 물품을 쓴다.

시즌2 마지막화 장면은 영화 라이언 일병구하기 장면이 생각났다. 군함에서 쏴대는 포탄에 도시가 박살이 난다.

흑인 노예 수송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개성 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따라가면서 해적의 활동을 사실적으로 잡아냈다.

Posted by 빅보이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