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글렌 굴드 - 오리지널 쟈켓 컬렉션 (80 LP Sleeve 한정반) - 10점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작곡, 글렌 굴드 (Glenn Gould) /SonyBMG(수입)

자신이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의 초창기 앨범부터 마지막 앨범까지 차례대로 하나씩 들으면, 그 재미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옛날에 찍은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기분이다. LP 시절 자켓을 보면서 들으니까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다. 

글렌 굴드의 피아노 연주 소리는 중독성이 강하다. 간결하면서 강렬한 터치다. 강약과 장단을 대조시켜 음을 선명하게 보여 준다. 다른 연주자의 연주를 무색하게 할 지경으로 다르게 들린다.

인터뷰 디스크 70부터 들었다. 골트베르트 변주곡을 다시 녹음한 후,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입으로 연주해서 지난 녹음과 이번 녹음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디스크 1은 그 유명한 1955년 골트베르크 변주곡이다. 이 곡은 작곡가 바흐가 빠르기를 대부분 지정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연주자 마음대로 연주 속도를 정할 수 있다. 굴드는 엄청나게 빠르게 연주해서 빅뱅을 만들어냈다.

디스크 2는 베토벤 후기 소나타 30, 31, 32번이다. 굴드가 강렬한 대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32번은 대조적인 두 악장으로 구성한 곡이다.

디스크 3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바흐 피아노 협주곡 1번이다. 간결하고 빠르게, 느리고 가볍게. 이 대조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로 화려하게 나타난다.

디스크 4는 바흐 파르티타 5번, 6번이다.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2권 중 2곡의 푸가가 같이 있다. 바흐의 정밀한 고요함이 뿜어내는 감정의 파장을, 어둡고 적막하지만 따스한 터치로 표현한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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