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안 들리는 이유, 미드로 영어를 공부해도 실패하는 이유


제목을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붙였나면, 너무들 미드로 영어공부를 너무나 이상하게 하고들 있어서다. 미드로 영어를 공부해 볼까 하며 덤뎌드는 사람들 대부분이 잘못된 생각을 고집하고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딱 하나다. 미드로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영어를 미국 사람과 똑같은 방법으로 익히기 위해서다. 다시 말한다. "영어를 미국인과 똑같은 방법으로 익힌다."

방금 내가 한 말 이해했는가? 이 글을 읽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방금 내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시키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왜냐하면 영어를 미국 사람과 똑같은 방법으로 익힌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영어공부 하면 연상되는 말들이 머릿속에 박혀서 절대 진리로 잡혀 있다. 문법, 교재, 학원, 강의, 시험, 번역. 자, 아니라고 나한테 말해 봐라. 못할 거다. 그래서는 미드로 영어를 제대로 익힐 수 없다.

내가 지난 다른 글에서 미드로 영어공부하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듣기라고 했다. 미드로 영어를 익히기는 방법은 듣기가 전부라고 했다. 이 말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모든 오해는 영어를 반드시 우리말을 거쳐야 이해할 수 있다는 습관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애플은 사과다. 애플은 애플이 아니다. 뭔 소리냐고. 당신이 영어로 애플을 듣거나 책이나 글에서 apple을 보면 바로 그 '사과'라는 우리말로 번역을 해서 이해한다. 미국인은 apple을 '사과'로 번역해서 이해하는가? 무슨 헛소리냐고? 그러는 당신은 왜 apple을 '사과'로 번역해서 이해하는가? 당신이 미친 사람 아닌가?

미드로 영어를 익힌다는 것은 애플을 들었을 때 우리말 '사과'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알아듣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좀 이해가 될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이 영어로 뭔가를 말했을 때, 말이 끝나자마자 그 말을 곧바로 알아 들었느냐는 말이다. 아니,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미드로 영어 듣기에 성공한 사람이 나만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다른 언어지만 일본어를 일본어 게임으로 완전정복 사람도 봤다. 그 사람도 나랑 똑같은 방식으로 외국어를 익힌 것이다. 해당 외국어를 우리말로 번역하지 않고 알아듣는 연습을 지독하게 많이 했던 것이다.

일본어는 그나마 우리말과 어순이 같은 편이다. 하지만 영어는 어순이 우리말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낀다. 자,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영어를 들을 때마다 우리말 어순으로 재조합해서 이해하려는 시도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 미쳤다고? 아니다. 당신들이야말로 미쳤다. 그렇게 자꾸만 우리말 번역을 거쳐서 영어를 배우면 절대로 미국인처럼 영어를 곧바로 알아듣지 못한다. 생각해 봐라. 누가 우리말을 하면 그걸 영어로 바꿔서 영어 어순과 문법에 맞게 재조합해서 이해하는 우리나라 사람이 있느냐 말이다. 없다!

영어 읽기도 마찬가지다. 번역하지 않고 읽자마자 우리말로 번역하지 않고 어순 그대로 읽으면서 곧바로 이해할 수 없으면 절대로 미국인처럼 영어를 읽을 수 없다.

이제 이해가 될 것이다.


미국인이 영어를 교재로 사전으로 문법책으로 배웠겠는가?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가.

우리가 우리말을 말할 때 한국어 문법을 곰곰 따지며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없다고!  "나는 바보다." 이렇게 말하고서 '나'는 주어고 '바보'는 뭔가 서술어인가 뭔가다. '는'은 주격 뭐 어쩌고 저쩌고.

미국인이 자기가 방금 말한 문장이 3형식인지 5형식인지 따지는가?

당신이 알아야 할 영문법 지식은 딱 하나다. 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꾸미는 말이 대체로 뒤에 있다. 이게 전부다. 나머진 몰라도 된다. 사실 이것도 몰라도 된다. 그냥 계속 영어를 영어로 듣다보면 그런 문법적 사실을 온 몸으로 알게 된다.

나는 미드로 들은 영어표현을 우리말로 기억하는 게 별로 없다. 요즘에 와서야 여러분의 공부 편의를 위해서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럼, 나는 미드에서 들은 수많은 영어를 무엇으로 기억하고 있는가. 바로 그 말을 한 상황, 장면, 감정으로 기억하고 있다. 정확한 뜻을 모르고 있는 것도 많다. 하지만 그 말을 언제 어떻게 쓰는지는 잘 알고 있다. 계속 듣다보면 그 말의 뜻이 선명해진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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