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헤이븐 Haven] 시즌5 26화 완결 초능력자 수사물 / 엠마 라하나 Emma Lahana
헤이븐이라는 제목만 보고 흔한 멜로드라마인 줄로 알고 안 봤는데, 시즌1 1화 보니까 대박이었다. 수사물과 초능력자에 로맨스를 결합시켜 이야기를 만들면서 과장이 없고 진지하게 전개되고 차분하게 마무리한다.
헤이븐이라는 작은 마을인데, 별별 희안한 초능력자들이 살고 있다. 이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주인공 FBI 요원이 수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마을의 비밀은 물론이고 이 마을과 관련된 자신의 과거도 차츰 알아내게 된다.
남자 배우 한 명이 눈에 익지만, 전반적으로 별 달리 유명한 배우가 없다.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의 재미로 승부한다. 딱히 화려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보는 재미에, 논리적으로 살인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수사 과정을 보는 재미가 겹쳐 흥미롭다.
여자 주인공은 미인도 아니고 대단한 능력자도 아니다. 보통 사람이다. 상식과 인간미가 돋보일 뿐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보통 사람이 아님이 밝혀지나 어쨌거나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범인은 수사물의 전통에 따라 의외의 인물이다. 매회 이야기 전개 방식이 거의 똑같아서 식상할 수 있다. 시작. 살인이나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주인공과 경찰이 합심해서 수사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키는 사람을 찾아 다닌다. 마침내 찾아낸다. 여주인공이 무료 감정 치료를 시행한다. 문제 해결. 끝.
해당 사건을 이상하고 초자연적인 일로 생긴 것이지만 수사는 논리적이며 상식적으로 진행해서 사실성을 획득한다. 초능력자가 나오는데도 차분한 수사물이다. 기존 수사물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놀라운 추리력이나 대단한 수사력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사건을 해결한다.
선정성을 제거했다. 섹스 어필이나 폭력 장면이 드물다. 동네 신문사를 운영하는 두 어르신이 은근히 웃기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쓸데없이 웃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미드 헤이븐 Haven은 초능력자 소재에 로맨스와 수사물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과장과 지나침이 없이 감동을 만든다.
초능력자 소재라는 특수성을 없애도 수사물로서 훌륭하다. 차분하고 성실한 이야기 진행이 인상적이다. 시즌과 시즌을 잇는 클리프행어가 짜증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크레딧을 보니까, 스토리 에디터가 세 명이고 여기에 컨설던트가 한 명이 추가되어 있다. 이야기 구성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시즌 4를 보는데, 눈에 띄는 배우 엠마 라하나 Emma Lahana(제니퍼 역)가 보여서 검색해 보니, 이 드라마에서 출연한 모습만 마음에 든다. Georgina Reilly랑 이미지가 비슷하다. 출연작에 파워 레인저가 있는데 노랑색이다. 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서 본 기억이 난다. 시즌 4는 제니퍼의 등장으로 시작해서 제니퍼의 퇴장으로 끝난다. 시즌 5 초에 잠깐 시체로 나오지만, 그걸 출연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 시즌4 7화에서 안경 쓴 모습으로 나오는데, 잘 어울린다.
이야기는 발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우리의 여주인공이 불사로 여러 시대를 여러 이름으로 사는 하이랜더 같은 존재로 밝혀지고 시간 여행이 겹쳐서 시즌 5에서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입증하려는 듯 서로 육체가 바뀌는 일까지 겪으면서 꼬일 데까지 꼬인다.
시즌 3 에피소드 13에 가면, 시간 여행에 복잡하게 꼬인 사랑의 작대기에 그동안 쌓였던 비밀이 밝혀진다. 콜로라도 키드가 드디어 나온다. 난장판이다. 시즌 4로 가면 새로운 인물을 투입해서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시즌 5로 가면 막장끝판왕이다. 섹스와 폭력의 연속에 혈연관계과 애정관계는 꼬인다.
헤이븐 마을은 안개에 쌓여 폐쇄되고 트러블들이 계속 트러블을 일으키며 트러블인 사람과 트러블이 아닌 사람이 서로 반목한다. 마을 자체가 패닉 상태다. 외부 세계에서 헤이븐 마을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시즌 5 에피소드 15, 16.
시즌 3 에피소드 6에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기사 조라로 나오는 이아인 글렌(Iain Glen)이 특별 출연했다.
시즌 5를 달리고 있다. 유명 배우가 출연하지 않으면서 이만큼 장기 방송하다니, 대단하다. 하지만 시즌 5가 마지막이란다. 1~4시즌은 각 13화였는데 시즌 5는 26화로 끝날 예정이다.
18화 봤는데, 16화에서 우연히 트러블을 만드는 물질을 대량으로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 두 사람이 가서 물질을 모은다. 여주인공 어머니 말로는 다시 곳간을 만들어 거기에 사람들을 들어가게 해서 이번에는 트러블 사람들을 말살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아직 8화가 더 남아 있어서 결말을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마침내 트러블에서 해방된 헤이븐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여주인공의 아버지(클로르톤)가 최대 적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화. 죽은 자가 되살아는 트러블. 죽었던 엄마가 되살아난다. 좀비 같은 게 나오는데, 이건 헤드샷을 해도 안 죽는다. 트러블 해결. 엄마 샬롯은 다시 죽는다, 자신이 죽인 범인을 말하고. 듀크는 헤이븐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꿈 속에서 헤맨다. 두 노인장은 샬롯 살인범을 찾겠다고 나선다. 마지막 장면에서 샬롯을 죽인 진범이 드러난다. 클로르톤이 아니었다! 네가 정말 범인이라며 심각한 표정으로 노려보는 헤이븐 경찰임직원 세 사람. 10초간 멍.
20화. 과거의 진실을 알기 위해 과거로 간다. 어떻게 가냐고? 가게 하는 트러블이 있다. 한편, 듀크는 여전히 헤이븐에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수상한 사람들한테 잡혀 묶인다.
여주인공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면 트러블이 사라진다. 그러니까 모든 트러블이 죽는다. 전번에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과거에서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오드리 파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아들이었다. 시간여행으로 꼬여서 사람들이 나이가 이상하게 보이지만 정상이다. 오드리는 안 늙는다.
클로트론이 악령처럼 데이브를 잡은 거였군. 콜로라도 키드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가 드디어 풀렸다.
그 사진이 그렇게 찍힌 거였군. 다 알았으니, 이제 현재로 돌아간다. 어떻게 가냐고? 가게 하는 트러블한테 가면 된다.
21화. 드디어 듀크, 헤이븐 도착. 듀크는 자신이 본 미래를 얘기하지만 딱히 믿어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네이슨은 듀크와 함께 마을에 같이 들어온 트러블(씨니로 불린다.)의 도움으로 보이드(이승과 저승의 중간지대)에 들어간다. 갔더니, 외모는 오드리인데 머리가 허연 존재를 만난다. 유령?
데이브는 여전히 클로트론의 악령에 사로잡혀 종종 사람을 죽인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트러블(초능력)이 사라지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씨니는 사라지고 더불어 포털도 사라진다. 네이슨은 보이드에 갇힌다.
22화는 재미없어서 리뷰 건너뛴다. 23화 역시 재미없었는데 맨마지막에서 드디어 클로르톤이 등장한다. 24화. 말이 너무 많다. 클로트톤을 어떻게 없애질 안다고 말하는 할배. 어쩌면 이렇게 끝 나가는 마당이 재미가 없는지. 끝을 위한 끝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이제 2화 남았다. 기대를 접었다. 어쨌거나 다 보긴 할 거지만.
25화. 매회 특이한 트러블을 소개하는 일은 이야기 종결을 앞두고도 계속이다. 예상대로 막장 종결로 가고 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쓸데없이 여자 주인공이 밉다. 제니퍼 이름이 나온다. 막장 전개였었다. 배우가 더는 출연하지 않겠다는데, 어쩔 수 없었겠지만.
26화. 아버지와 딸은 화해해서 결론을 낸다. 그냥 별다른 갈등도 대결도 고민도 딱히 없다. 그저 결론을 향해 한다.
드라마는 트러블이 사라진 헤이븐 마을 사람들을 보여준다. 평온한 마을, 낚시를 하러 가는 네이슨. 그렇게 또 기적처럼 파커는 또 헤이븐에 온다. 새로운 오드리와, 새로운 오드리의 아이 제임스와 함께 또 다시 삶을 시작한다. 이제 전처럼 이상한 초능력 같은 건 없다.
해피엔딩.
미드 [헤이븐 Haven] 시즌5 26화 완결 초능력자 수사물 / 엠마 라하나 Emma Lah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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