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더 그라인더 The Grinder 드라마 변호사와 실제 변호사의 협업
20분짜리 코미디 드라마인데, 1화를 본 느낌으로는 괜찮다. 엄청 웃기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유명 드라마에서 변호사 그라인더를 연기했던 형이 이제는 촬영이 다 끝나고 할 일이 없어서 동생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아예 이참에 실제 변호사 일을 해 보려고 한다.
환상을 깨기는 미안하지만, 진실은 알고 있어야겠다. 이런 상황은 말 그대로 드라마지 실제가 될 수 없다. 변호사 자격증이 없으면 변호할 수 없다. 설령 이 배우가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또 있다.
우리가 보는 법정 드라마에서는 변호사가 말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는 변호사가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관련 서류만 열심히 챙기고 제출하면 그만인 소송이 대부분이다. 증거 서류 만드는 게 변호사 업무의 대부분이다.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서류를 만든다. 드라마에서처럼 법정에서 그럴 듯한 말을 하며 휘젓고 다니는 짓은 거의 안 한다.
드라마는 현실과 같을 필요가 없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 재미만 있다면 현실의 불가능성을 빗겨 가는 것이 가능하다. 상상할 수 있다면 드라마에서는 진행된다.
유능하지만 말발은 거의 없어서 카드가 없으면 말을 제대로 못하는, 실제 변호사 동생이 드라마에서 변호사를 연기했던 형의 도움을 받는다. 말발은 형이 탁월하다. 게다가 유명 배우라서 주목도 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잔머리도 있다.
1화에서 다루는 사건 자체는 아주 보잘것이 없는 소송이지만 이래저래 굴러가는 모습은 상당히 유쾌하다.
두 주인공의 연기는 물론이고, 주변 인물들(특히 가족들의 천연덕스러움이란!)의 연기도 자연스럽다.
이 드라마 보니까, 드라마 탐정/형사과 실제 탐정/형사가 협업해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코미디 소설을 써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2화는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상호 영향을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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