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드 영어공부 five by five 고담 시즌2 10화

1

gloat{글오우트} 자신의 성공에 만족하며 남의 실패를 고소해 하다.

"You're here to gloat."
"너 여기 날 고소해 하려고 왔구나."

갤러번이 왜 이 말을 하냐면
9화에서 짐 고든이 갤러번을 체포해서 감옥에 가두었거든요. 내일은 첫 재판 청원을 하게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고든 형사가 자신을 면회 왔으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거죠.

바로 뒤 이어 고든이 말하듯, 우리 착한 형사님은 그딴 만족감을 위해 온 게 아니고요. 살해당한 형사(캐서린 파크 23)가 이 쓰레기의 짓인지 해서 심문하러 온 거예요. 업무 보러 왔다고, 이 X끼야. 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네요. 군자심.

동료 형사들이 자기 때문에 킬러한테 죽었으니, 정신적 상처가 보통이 아니겠죠. 제정신으로 걸어다니는 게 용합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길게 늘어 놓는 이유는 미드로 영어를 공부할 때는 교재나 수험서와 달리 이야기라는 맥락 속에서 해당 영어 단어와 영어 표현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gloat라는 단어를 단어집이나 교재에서 읽고 암기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게 얼마나 오래갈까요? 기억했다고 해도 제때 제대로 쓸 수 있을까요? 미드로 기억하면 가능합니다. 웬만해서는 잊을 수 없으며 정확하게 제때에 딱 맞는 상황에서 이 단어를 말할 수 있습니다. 믿으세요. 그렇게 됩니다.

해리포터 영국판 3권 309쪽에도 나옵니다. "Come to have a good gloat?"


2

five by five

처음 자막 없이 이 드라마를 봤을 때 내 맘대로 "오 대 오."라고 여기고 지나쳤거든요. 그런데 그런 뜻이 전혀 아니네요.

서장님이 지난 9화에서 고담 형사 대신에 총을 맞아 부상을 당했습니다. 상처 치료하고서 출근하시네요.

짐 고든이 서장님한테 어떠냐고 안부를 묻자, "Eh, five by five."라고 대답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앞서 제가 추측한 것은 절대 답이 아닙니다. 답 근처에도 못 갔어요.


무전기 수신의 강도와 잘 들리는 정도를 말한 겁니다. 1~5까지 있고요. 완벽하게 잘 들리면 5를 도저히 안 들리면 1을 말합니다. 수신 강도가 가장 낮으면 1이고 가장 높으면 5입니다. 그럼 5 by 5 라고 대답한 경찰 서장님의 답변은 뭘 뜻하는 것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난 괜찮아. 다 나았어. 걱정하지 마." 그런 뜻으로 말한 겁니다.

이처럼 미드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미국 문화를 배우는 것입니다. 단지 영어만 달랑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 영어를 쓴 미국 사람들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3

dirtbag{더엇빼액}

종종 들었는데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몰랐던 단어. 사전에는 두 가지 뜻이 나옵니다.

1. 쓰레기 청소인
2. 더러운 자식

2번이죠. ^_^
1번의 뜻으로 쓸 일은 거의 없을 듯하네요. 환경미화원으로 정중하게 불러 들여하죠. 고생하시는데, 낮춰 부르면 안 됩니다. street cleaner라고 부르세요. 성질 고약하고 부정부패한 나쁜 청소부면 dirtbag을 쓰세요.

4

day of reckoning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자꾸 말하네요. 뭔가 했더니, "심판의 날"이랍니다. 영어로 이렇게 쓰는군요. Judgement Day는 많이 들어봤는데 말이죠.

"The day of reckoning is at hand."
심판의 날이 가까웠느니라,

5

thug{써어그} 폭력배


6

stand to gain

사전 안 찾아 봐도 알겠네요. "What does he stand to gain?" "그렇게 해서 그가 얻고자 하는 게 뭐야?" 문맥상 이런 말일 수밖에 없어요. 다른 말을 할 수가 없거든요.

stand to ~는 ~할 모양이다라는 뜻입니다.

stand to gain 얻을 모양이다. What does he stand to gain?를 직역해 보면, "그가 뭔가를 얻을 모양인데, 그게 뭐야?" 의역하면, 그가 얻고자 하는 게 뭐야?

7

autopsy{어텁시}

"This is the autopsy on the dead monk."

의학드라마나 수사물 좋아하는 분은 자주 듣는 말이죠. 검시, 부검, 시체 해부. 그런 뜻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어 단어를 그렇게 번역해서 기억하지 않습니다. 그냥 영어 그대로 어텁시로 기억합니다.

저는 부검, 검시, 시체 해부라는 말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어텁시가 더 쉽게 다가와요. 이해도 더 잘 되고요. 왜 그럴까요? 미드에서 이 말을 자주 들어서 친숙하거든요. 반면에 부검이라는 말은 거의 들을 일이 없어요.

그리고 만약 이 단어의 뜻을 몰랐어도 단어 앞뒤 해당 문장 앞뒤에 힌트가 있습니다. 죽은 수도승의 autopsy. monk도 몰랐다고요. 괜찮습니다. dead. 이건 알죠. 그러면 이런 단어의 꾸밈을 받는 autopsy는 뭔가 죽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죠.

이처럼, 단어는 그 하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이 깊은 여러 단어들의 묶음으로 기억되고 존재하고 활용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five by five 하는 날 되세요. ♥


Posted by 빅보이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