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블랙키시 Blackish 시즌2 1화 2화 : 미국의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웃어준다 골드디거 N워드 총기 사용 문제

미국 드라마의 다양성이 놀랍다. 조울증 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블랙 박스(Black Box)는 약과였다. 흑백갈등을 대놓고 웃기는 코미디라니. 이런 것도 드라마로 얘기해도 되나 싶은 걸 아무런 꺼림도 없이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한다.

그 소재에 있어 위험하고도 무모해 보이는, 미드 블랙키시(Blackish)는 어쨌거나 웃겨서 반응이 좋았는지 시즌 2를 달리고 있다.

이야기가 1회로 마무리되고 클리프행어나 연속성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 회나 봐도 무방하다. 시즌 1 에피소드 1부터 보기보다는 최근에 방영한 시즌 2의 에피소드 1과 2를 추천한다.

시즌 2의 1화는 미국 사회에서 소위 앤 워드(N Word : 니그로 Negro, 우리말 깜둥이처럼 흑인을 경멸해서 부르는 욕설에 가까운 말들)라 불리는 흑인 욕설을 다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앤 워드(N Word) 금지는 이미 잘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유명한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나오는 노랫말이다. 본래 노래에는 인디언이 아니라 니그로, 그러니까 껌둥이로 불렀는데, 세월이 지나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없고 그렇게 인쇄한 책도 이제 볼 수 없다.

하지만 규칙에는 언제나 예외가 있는 법이니, 친숙한 사람들끼리는 오히려 심한 욕으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듯 앤 워드도 가끔은 그렇게 쓰인다. 정말이지 예외이며 되도록 안 쓰는 것이 맞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다지 잘 알지 못하지만 미국 사람들한테 상당히 유명한 노래가 하나 있다. 골드 디거(Gold Digger).  골드 디거가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의 김치녀에 해당하는 말이다. 

나는 이 노래를 미드 글리(Glee)에서 처음 들었다. 들어 보면 즐겁고 유쾌하다. 가사는 하나도 못 알아듣겠지만 말이다. 드라마 대사는 어느 정도 알아듣지만 여전히 영어 노랫말을 잘 못 알아듣겠다. 가사에 앤 워드가 있다.

Now I ain't saying she a gold digger
But she ain't messing with no broke niggas

digger와 niggas. 운 맞춘 건데, 어쨌거나 앤 워드 니거(nigga)가 반복해서 나온다.

이 드라마에서 이 노래를 주인공의 아들이 초등학교 학예발표회 비슷한 무대에서 불렀고 경고가 날아든다. 이후 직장 내 흑인 욕설 문제도 다룬다.

시즌 2의 2화는 권총 사용 문제다. 총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을 보면, 역시 대한민국이 그래도 더 살만한 나라다 싶다.

그냥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나름 해당 사회 문제에 대해 차분한 반성과 날카로운 지적도 있어서, 작가의 솜씨가 놀랍다.

미드 블랙키시 Blackish 시즌2 1화 2화 : 미국의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웃어준다 골드디거 N워드 총기 사용 문제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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