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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더 미들 The Middle 미국 중산층 가족의 일상 코미디
The Middle. 평범한 단어라서 처음에는 주목을 끌기에 부족했으나 지금은 가장 재미있는 미국 드라마로 뽑는다. 무심코 최근 방송분 시즌2 에피소드 18을 봤는데, 시작부터 배꼽이 춤을 추더니 끝까지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20분짜리 코미디다.
가장 먼저 소개할 분은 어머니 프랭키다. 드라마의 중심이자 화자다. 상상하는 장면은 대개 다 이 아줌마의 것이다. 주부가 쓴 일기처럼 펼쳐지는 게 이 드라마의 특징이다. 워킹맘이라면 보면서 바로 자기 얘기라며 절실히 공감하며 보리라. 아침에 얘들 등교에 남편 출근시키는 전쟁을, 이 드라마 속 엄마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엄마의 직업이 자동차 판매원인데, 얘들 돌보느라고 차는 거의 못 판다. 그럼에도 이 직장을 유지하는 이유는 놀랍게도 여자라서다. 사장이 커피 타는 일이나 자기 넥타이에 묻은 얼룩 닦는 걸 프랭키한테 시킨다. 판매 능력이 모자란 프랭키를 놀리는 우스개다.
프랭키의 아이들은 특이해서 키우기 쉽지 않다. 우리 집안 조카들을 보면, 그래도 키우기 쉬운 얘가 한 명 정도는 있는데, 이 드라마에 나오는 세 명은 모두 만만치 않다. 좋은 엄마가 되려고 열심이지만 그다지 성과를 거두는 편은 아니다. 본인 자신이 게으르다. 또, 성격이 불같아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그 모습은 정확히 우리 누나였다.
막내 작은아들 브릭은 독서광에 천재다. 친구 사귀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등에 매는 가방(백팩)이 유일한 친구이다. 고개를 숙이고 말 끝에 혼잣말을 한다. 이게 웃겨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가끔씩 따라한다. 무슨 말을 해 놓고 낮은 음성으로 '거짓말이야(I'm lying).' 하고 말한다. 에피소드 중에 하나에서는 브릭이 수학 시험에서 D를 맞는다. 그 이유가 놀랍게도 답안지를 낸 사람은 책 읽어도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책을 더 읽고 싶어서 문제를 몇 개만 풀고 답안지를 제출한다.
장남 큰아들 액슬은 게으르고 멍청하다. 운동을 잘하고 집 안에서는 거의 벗고 지낸다. 자주 하는 말은 두 가지, "불공평해요(So Unfair)."와 "재미없어요(So Lame)."다. 청소도 안 하고 공부도 안 한다. 먹고 안 치운 음식 담긴 그릇이 자기 방에 언제나 있다. 또, 동생들 약점을 짖궂게 말한다. 그럼에도 두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편이다. 이는 몇몇 에피소드에서 그의 행동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참, 착하다.
딸 수는 치아교정기를 단 사춘기 소녀다. 존재감이 없어서 선생님들이 자기 이름조차 제대로 불러주지 않는다. 이는 코미디를 위한 과장이다. 수는 뭘 해도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뭘 한다고 마음먹으면 끝까지 하는 근성이 있다. 끝없이 여러 가지를 시도한다. 수는 왕따는 아니지만 너무나 평범해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투명인간이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마이크는 말수가 적고 키 크고 털털하다. 직업은 채석장 관리자인데, 너무 정직해서 잠깐 해고를 당하지만 다시 복직한다. 미드 '스크럽스'에서 보여준, 착한 의사를 괴롭히는 심술궂은 청소부 이미지는 이 드라마에서는 거의 없다. 착하고 선량한 캐릭터다. 그가 하는 말은 정직하고 평범해서 감동적이다. 수사적으로 화려한 말보다 상식적인 말이 더 설득적이다.
내가 이 드라마 제목을 한국말로 바꾼다면, '엄마는 못말려'로 하고 싶다. 프랭키의 어머니 노릇하기는 눈물겹고 번번히 실패하지만 사랑스럽다.
일상의 잔잔한 느낌을 살리면서 부드럽게 웃음 짓게 한다.
어느새 시즌 7을 달리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안 봤다. 안 웃겨서 그랬다. 세월이 흘러흘러 수 헥은 대학에 갔다. 치아교정기는 아직도 달고 있네.
애들 큰 거 외에는 별 변화는 없는 듯. 시즌7 7화에 션/숀(액슬 고등학생 때 친구)는 정말 많이 변했다. 몰라 보겠네. 홈커밍데이라고 해서 대학 다니느라 집 떠났던 자식들이 고향 집으로 돌아왔네요.
일상 수필 같은 드라마다. 초반처럼 딱히 요절복통 웃기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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