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웨어란 무엇인가? 공개 소프트웨어! 셰어웨어, 데모, 트라이얼, 애드웨어, 매너웨어, 무료 소프트웨어

프리웨어란 무엇인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프리웨어는 무료로 누구나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다. 당연한 얘기지만, 프리웨어라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프로그램을 변형시켜 배포하거나 이 프로그램을 판매하여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사용이 무료일 뿐이다. 저작권은 저작권자에게 있다. 당신은 프리웨어를 무료로 쓸 수 있는 권리만 있지, 저작권자의 저작권을 침해할 권리는 없다. 몇몇 프리웨어가 카피레프트라는 표현을 쓴다. 카피레프트는 저작권 공유지 저작권 포기가 아니다. 이를 저작권 포기로 해석하고 자기 맘대로 저작권을 침해서는 안 된다.

프리웨어는 해당 제작자가 처음 배포한 형태대로 배포해야 한다. 프리웨어는 무료로 배포해야 한다. 프리웨어를 시디 따위의 저장매체에 담아 돈을 받고 파는 행위는 금지된다. 저작권자인 프리웨어 제작자는 돈을 한 푼도 안 받는데, 그 프로그램을 저작권자의 허락도 없이 시디에 담아 파는 사람은 돈을 번다. 이런 상업 행위는 영리 행위이다. 이는 소프트웨어의 비영리적 사용만을 허락하는 프리웨어 사용 규약과 저작권법을 어긴 불법이다. 유료 소프트웨어를 정보 공유란 미명 아래 무료로 배포하는 것도 저작권 침해다.

이름만 프리웨어인 경우가 있다. 무료지만 특정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든지, 일정 기간만 쓸 수 있다든지(셰어웨어, 데모, 트라이얼), 그런 식이다. 돈을 내고 등록하면 그런 제약을 벗어날 수 있다.

프리웨어의 종류는 다양하다. 집에서만 쓸 수 있는 것, 자발적인 기부를 받는 것, 광고를 봐야 하는 것(애드웨어), 회원 가입을 해야 쓸 수 있는 것, 매너를 지킬 것 등. 제각각이다.

사용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프리웨어와 구분하기 위해 데모, 셰어웨어, 시험판, 트라이얼 버전, 애드웨어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결론은 다음과 같다. 프리웨어라는 이름에 현혹되지 말고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나오는 사용 계약서와 알림 메시지를 잘 읽어야 한다.

다음과 의문이 생길 것이다. 왜 무료로 쓰라고 배포하지? 미쳤나? 그들은 안 미쳤다. 이는 지극히 합리적인 경제행위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특성 때문에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처음 배포할 때는 프리웨어였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완성 단계에 이르면 유료 소프트웨어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난 것일까. 첫째, 소프트웨어는 써 보기 전에는 좋은지 나쁜지를 모른다. 경험재다. 둘째, 특정 소프트웨어에 길들여지면 비슷한 종류의 다른 소프트웨어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가장 먼저 다수의 사용자를 끌어들인 소프트웨어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한다.

유료로 가지 않고 끝까지 프리웨어를 고수하는 제작자도 있다. 자신이 밤낮으로 공을 들여 어렵게 만든 프로그램 소스를 공개하기도 한다. 이렇게 공개된 소스로 인터넷 네트워크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킨다. 다시 말해, 계속 업데이트시킨다. 규모가 커지면 각 팀별로 나눈다. 각팀에는 리더가 있다. 리더는 바뀌기도 한다. 마치 역전 마라톤처럼 계속 이어간다. 저작권 표시에 보면 해마다 팀장 이름이 다른 것은 그래서다. 이 모든 일은 각 개인이 자발적으로 한다. 진정한 프리웨어는 공개, 공유, 참여의 과정을 통해 인류 공영에 이바지한다. 소프트웨어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인류 모두의 것이라는 정신 아래 사람들이 사익 대신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프리웨어의 정확한 우리말 번역은 무료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공개 소프트웨어다. 데모, 시험판, 셰어웨어, 애드웨어, 트라이얼 버전도 사용은 무료이기 때문에 무료 소프트웨어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자료실 사이트는 바로 이 무료 소프트웨어를 모아놓은 곳이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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