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추천 블렛츨리 서클 The Bletchley Circle 시즌2 안나 맥스웰 마틴 [한국 넷플릭스]

영국 드라마 블렛츨리 서클은 보통 드라마와 달리 시즌 끝에 떡밥을 뿌리지 않습니다. 각 시즌이 독립적인 사건이고 사건을 해결하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즌을 이어가는 이야기는 캐릭터의 일상생활뿐입니다.

참, 시즌2는 시즌1과 달리 이야기가 두 개 있습니다. 2화씩 총4화입니다. 아쉽게도 시즌3을 잇지는 못했어요. 시청률이 나쁘지 않았는데, 어찌된 일이지 모르겠네요.

캐릭터 네 명이 분명하게 지정되어 있으며 네 명이 서로 협력해서 사건을 풀어내는 설정입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수잔. Susan Gray. 수수께끼를 푸는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학 능력이 뛰어나고 패턴을 읽어내고 뭔가 맞지 않는 점을 찾아냅니다. 주부고요. 시즌2에서 남편이 해외근무를 한다고 하네요. 어떻게 하나.

루시. 가장 어리고 가장 아름다운 여인. 뛰어난 정보 저장력, 그러니까 보거나 읽은 것을 완벽하게 기억합니다. 나이와 외모 때문에 시즌1에서 살인범 잡는 미끼로 나섰다가 곤란을 겪었죠. 시즌2에서는 스코트랜드 야드, 그리니까 런던 경시청에서 일하네요.

진. 가장 나이가 많은 캐릭터이고 정보 수집력, 그러니까 정보를 잘 얻어냅니다. 전쟁 시 블렛치리 파크에서 암호 해독 일을 넷이서 함께 할 때 관리자, 그러니까 상사였습니다. 전쟁 후에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고요. 시즌2에서도 변함이 없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시즌2 4화에서는 미끼로 나섭니다.

밀리. 전후에 모험을 찾아 세계 여행을 다녔다가 돈이 떨어지자 다시 영국으로 되돌아왔고요. 시즌1에서는 식당에서 일하다가 사장이 성적 거래를 제의하자 거부하고 일자리를 때려치우고 나옵니다. 시즌2에서는 독일회사에서 통역 일을 하네요. 부업으로 암시장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외국어 능통자로 여러 외국어를 할 줄 압니다.

수잔은 가장 보수적인 삶을 산다면 밀리는 가장 진보적인 삶을 삽니다. 밀리가 행동대장이라면 수잔은 전략대장입니다. 루시와 진은 오늘날의 IT 지원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야기는 수사물 형태인데, 이 수사로 밝혀지는 것은 전쟁 당시에 인류가 행했던 추악한 일입니다. 시즌2 2화까지요. 시즌2 3화는 다른 일을 밝혀갑니다. 추리물의 전통을 잘 따르는 이야기죠. 정의사회 구현하는 캐릭터들 이야기죠. 윤리적 측면에서 추리물은 징벌되지 않은 악 혹은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지나치는 악을 들추어내고 권선징악 질서를 다시 확립하는 이야기입니다.

시즌2 1화와 2화는 진이 암호 해독 근무 시절에 알았던 부하 한 명이 살인 혐의로 사형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 누명을 벗기기 위해 수사에 착수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불륜 사건인 줄 알았는데, 전쟁 당시에 뭔가 비밀스러운 화학 살인 무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결말이 날지.

누명 쓴 여인에게 사형 시간이 차츰 다가오고, 우리의 캐릭터 네 명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또 다시 위험을 무릎쓰고 더 깊게 들어갑니다.

시즌2 3화와 4화는 암거래를 하던 밀리가 실종되면서 사건 조사가 시작됩니다. 남편의 해외 근무에 따라 주인공이었던 수잔이 빠지고 그 자리(패턴을 찾아내는 자)를 2화에서 살인 누명을 벗은 앨리스가 대신합니다. 인신매내 국제 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는 일 같아요. 조직 두목이 여자네요. 

차분하면서도 차근차근 진행되는 전개. 분위기를 잘 조성하는 배경음악. 네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

특히 주인공 수잔을 연기하는 안나 맥스웰 마틴의 연기가 돋보인다. 영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하인으로도 나왔었네요. 연기 정말 잘하네요.

수사물인데 청소년이 보기에는 좋지 못하니까 안 봤으면 해요. 선정성이 높아요. 상당히 높아요.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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