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최고의 동물 이야기 - 10점
에프라임 키존 지음, 이계숙 옮김/장문산

가볍고 쉽게 읽을 만한 책은 많다. 그러나 독자가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강아지 키우기, 파리 잡기, 고양이 키우기, 앵무새에게 말시키기, 쥐 잡기, 붕어 사육하기. 이렇게 주변에서 흔히 일을 헝가리 출생인 유태인 작가 에프라임 키존은 맛깔스럽게 쓴다.

꼼짝하지 않는 당나귀를 움직이게 하려고 낑낑거리는 작가. 쥐에게 동정심을 갖는 키존의 아내. 파리를 잡으려고 뿌린 파리약에 쫓겨나는 키존. 말하는 개 이야기. 이스라엘의 관료주의를 비꼬는 이야기도 있다.

키존은 상당한 애처가(愛妻家)인 모양이다. '이 세상 최고의 아내'라는 말을 자주 쓰고, 아내의 말이라면 거의 무조건 복종한다.

이 책의 표지 디자인은 영 아니다. 책의 내용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그 표현이 유치하고 멋이 없어 보인다. 글씨 모양도 그렇고. 왼쪽 모서리에 있는 작가의 이름 글씨체만 무척 세련되게 보인다.

뒷표지 왼쪽 위 구석에 있는 것이 아마도 원본의 책표지인 것 같다. 만약 내가 이 책을 번역 출판했다면, 원본의 책표지 그림을 택했을 것이다.

책표지 디자인은 빵점이지만, 책 내용은 백점이다.

누구에게나 권해도 좋을 책이다. 추천한다.

Posted by 빅보이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2.11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방왔습니다.^^
    간결하면서도 멋진 서평입니다.

    서평도 좋지만 미드 팬이시라 더욱 반갑습니다.
    의외로 미드 팬들 중에 블로거분들이 없어서 좀 외로웠습니다..ㅎㅎㅎ

    다음뷰에도 송고하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읽으실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