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함에 관한 작은 책 - 10점
폴 윌슨/창조인

 

제목처럼 작은 책이다. 보통 단행본 크기보다 조금 작다. 분량도 167쪽으로 적다. 평온함에 쉽게 이르는 방법을 모아 놓았다.

평온하기 위해, 이 책이 제시한 방법은 이런 것이다. 약간의 시간을 낭비하라.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사소한 문제에 신경쓰지 마라. 편한 신발을 신어라. 잡동사니를 정리하라. 무언가를 쓰다듬어라. 할 수 있는 일만을 하라. 단순화시켜라. 친절하도록 노력하라. 물고기를 바라보라. 한번쯤 전화소리를 무시하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한번쯤 따라해 볼만한 충고다.

폴 윌슨의 책은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4개 언어로 번역될 만큼 그 규모도 대단하다. 영국, 호주, 이탈리아, 독일, 일본, 스페인에서 베스트셀러였다. 영국에서는 무려 3년 동안 베스트셀러 자리에 있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책이 이렇게 많이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사회가 평온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자신의 환경을 바꾸지 못하면, 이런 책을 읽고 따라해 봐도 근본적으로 평온에 이르지 못한다.

시간이 날 때, 서점에 들어가서 이 책을 찾아 그 자리에 읽고 평온을 얻은 후 직장/집으로 돌아가서 스트레스를 받은 후, 다시 시간이 날 때, 서점에 들어가서 이 책을 찾아 그 자리에 읽고 평온을 얻은 후 직장/집으로 돌아가서 스트레스를 받은 후, 다시 계속, 죽을 때까지. 이 꼴이 된다. 삶이 평온하길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일어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보왕삼매론]에 이런 글이 있다.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잘난 체하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근심과 곤란으로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공부하는데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장애 속에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경솔해지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평온에 이르는 방법에 대한, 나의 충고는 이거다. "지나친 욕심과 분에 넘치는 욕망에 사로잡히지 마라. 평온하기를 바라는 욕심조차 버리고 진실에 귀를 기울여라. 그 후에 느끼는 평온함이 진짜 평온함이다."

The Little Book of Calm (Paperback) - 10점
Wilson, Paul/Penguin Group USA
 
번역본은 절판이라서 원서를 알려드립니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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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뜨인돌 2011.01.25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을 거 같은데, 아쉽게 절판이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