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초간단 기억의 법칙 - 10점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이은희 옮김/팜파스

 

나이토 요시히토 [하루 10분, 초간단 기억의 법칙] 기억하고 싶어야 기억할 수 있다

이 책은 효과적으로 기억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기억력을 높이는 것은 자기계발이자 공부방법이며 창의력이자 경쟁력이다. 지은이는 "이 시대 사회인이라면 꼭 습득해야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기억을 잘 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인가? 질문을 거꾸로 해 보자. 왜 우리는 잘 잊는가? 이 책이 제시하는 이유는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습성"(15쪽)이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오래오래 기억하려면 "진심으로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부터 다져야 한다.

나는 아이돌 가수 그룹 '소녀시대'가 총 몇 명인지 모른다. 그중에 몇 명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다. 그 이름마저 올바르게 기억하는지 의심스럽다. 왜? 관심이 없으니까. 반면,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C장조 전주곡의 음표는 모두 완벽하게 외우고 있다. 어떻게? 거의 날마다 연주하니까. 난 이 곡이 좋다.

당신은 어떤가? "바흐는 알겠는데, 클라비어는 뭔가요?" 이럴 수 있겠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이름, 키, 몸무게, 나이, 습관, 별명, 가족관계 등 뭐든 물어도 척척 대답해 줄 수도 있으리라.

나이토 요시히토는 "만일 특별한 무엇인가를 노력해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당신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다. 단지 당신 자신에게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뿐이다."(16쪽)라고 썼다. 그렇다면 뛰어난 기억력은 선천적인 능력이 아닌 셈이다. 기억하려는 '진심'만 있다면 누구나 익힐 수 있는 기술이다.

사람은 세상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 없다. 기억하기 싫은 것과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은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이 책에서 예로 아인슈타인을 들었다. 그는 자기 집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했다. 선택과 집중은 기억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려고 한다면 더 잘 기억되기 마련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이 그렇다. 지금 이렇게 책 소개를 쓰지 않으면 몇 달 후에는 이 책을 읽었는지조차 잊게 되리라. 지식을 자기 말투의 글로 정리하면 기억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책을 요약할 수 있다면 이해한 것이다. 이해했다면 머릿속에 저장된 것이다. 저장되었다면 언젠가 필요한 상황에서 써먹을 수 있다. 흥미와 노력, 관심과 정성만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다.

1+1=2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고? 천만에 말씀이다. "에디슨은 그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두 개의 흙덩이를 하나로 뭉쳐 보이면서 '1+1=1'이 아니냐고 되물었다."(26쪽) 이해의 관점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식의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거나 배경지식이 없으면 기억은 절대로 할 수 없다.

확실한 목표를 세워라. '영어 단어장 외우기'가 아니라 '하루에 3페이지씩 날마다 외우기'로 가시적인 도달점과 구체적인 기한을 정해야 외울 수 있다. 눈에 보여야 뇌가 돌아가고 손발이 움직인다. 막연한 희망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소설을 쓰겠다."처럼 추상적인 결심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다. "나는 오늘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장편소설 줄거리를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쓴다."처럼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싫증이 나면 방법을 달리해서 하란다. 30분마다 읽는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 지속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단다. "뇌에 끊임없이 다른 자극을 주는 것이야말로 기억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잘 기억해 두기 바란다."(29쪽)

덩어리로 묶어서 기억하란다. 124314551355, 이거 안 외워진다. 하지만 1243 1455 1355는 어떤가? 좀 더 외우기 쉽다.

자신감, 자신 존중, 긍정은 거의 모든 자기계발 서적에 나오는 것 같다. 결국 다 통하기 마련인가. 종종 쉬라는 말도 빠지지 않는다. 나이토 요시히토는 책 읽을 때 25분마다 쉬라는 조언을 하면서 "우리의 집중력은 보통 30분 간격으로 스위치가 끊긴다."(137쪽)고 말한다.

빨간 펜으로 크게 써서 기억하라는, 단순하지만 효과만점의 방법도 있다. 공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제3, 4, 5장의 목차를 하나하나 실천해 보라. 눈을 감고 기억하라. 벽지를 파란색으로 바꿔라. 경사진 책상에서 공부하라. 약자를 활용하라.

기억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무조건 통째로 암기하는 '기계적 기억법', 그림이나 수식을 통한 '도식적 기억법', 의미와 연관을 고려하는 '논리적 기억법 등이 있는데, 자신의 지식수준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해서 공부하란다. 어떤 분야건 당신이 전혀 생소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먼저 '기계적 기억'을, 다음에는 '도식적 기억'을, 끝으로 '논리적 기억'을 이용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다시 풀자면 낱낱의 지식을 기억한 후, 그 낱 지식을 묶은 다음, 묶은 지식을 서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기억력이 좋아 지식이 깊고 넓은 사람은 이런 기억법을 이용해서 꾸준히 노력했다. 물론 해당 분야에 무한 흥미가 우선 조건이다.

이 글의 처음이자 이 책의 처음으로 돌아간다. 관심이 없으면 소녀시대 멤버 전체 이름 외우기는 불가능하다.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기억되지 않는다. 이것만큼은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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