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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하누 -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황금가지 |
3권에서 자신의 힘을 다 써 버린 게드는 4권에서 평범한 인간이다. 밑바닥으로 추락해서 사람 이하의 대접을 받기까지 한다. 순환 구조로 마무리 지으려는 듯하다. 1권부터 3권까지 게드는 계속 성장해서 큰 인물이었으나, 4권에서는 늙고 쇠약한 남자일 뿐이다.
게드를 뒤로 빼고 테하누를 앞으로 내세우려나 보다. 4권 주인공은 테하누라 할 수 있겠으나 게드의 소멸하는 힘이 워낙 크게 느껴지는지라 잘 안 보인다.
오지언(게드의 스승)의 죽음, 게드와 테나의 만남, 테하누의 숨은 힘(용주: 용과 대화할 수 있는 사람) 발견. 어스시의 세계는 점점 더 악화. 마법과 용이 사라지는 중.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하강 국면이네. 다음 6권의 이야기는 상승이려나.
남자 여자 구별해서 남자의 나쁜 면을 꼬치꼬치 따지는 모습은 썩 좋게 안 보인다. 르 귄 맞나?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며 쓰는 작가였는데, 왜 이리 변했을까. 절망이 가득한 세계 안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리 되었나.
이 책의 결말은 전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랑? 혈연이 아니라 인연으로 맺어진 세 명이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
아마존에서 5권과 6권을 살펴 봤다. 5권은 [Tales from Earthsea]은 일종의 외전이다. 어스시 세계의 여러 역사를 다룬다. 6권 [The Other Wind]은 게드가 뒤로 빠지고 아렌과 테하누가 모험을 떠난다. 이제 이야기를 다음 세대로 넘기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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