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 (책+워크북 세트) - 10점
베티 에드워즈 지음, 강은엽 옮김/나무숲

The New 오른쪽 두뇌로 그림그리기 워크북 - 10점
베티 에드워즈 지음, 강은엽 옮김/나무숲
오른쪽 두뇌로 그림그리기 - 10점
베티 에드워즈 지음, 강은엽 옮김/나무숲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들한테 필독서다. 베티 에드워즈의 이 책은 친절한 안내서라기보다는 실험 연구 보고서 같다.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 경험적 증거를 나열하기에 그렇다. 아마도 자신의 논문이 이 책의 출발이자 바탕이다. 그럼에도, 읽기 쉽다. 실용서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부록으로, 악필의 문제도 고쳐 준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독자한테 해 보라는 주문은, 그리려는 대상을 거꾸로 놓고 그려 보라는 거다. 아니, 똑바로 놓고도 제대로 그리기 어려운 판에, 대상을 거꾸로 놓고 그리라니 무슨 말인가. 직접 해 보라. 해 보면 놀랍게도, 대상을 거꾸로 놓고 그린 그림이 더 정확하다. 다시 말해, 더 잘 그렸다. 왜 이럴까?

거꾸로 놓고 그리기에 무슨 대단한 비밀이 있는 게 아니다. 거꾸로 놓으면 기존 선입견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본 것을 그대로 그린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본다고 생각하는 걸 그린다. 본 것을 그대로 그리지 않고 봤다고 여기는 것을 그린다. 그래서 대상을 그림으로 정확히 옮기지 못한다. 대상을 거꾸로 놓으면 기존 생각으로 그릴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하고 선으로 그려내는 데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신기하게도 그리는 게 재미있게 된다. 말 그대로 선입견이 없이 보이는 대로 그리려고 하기 때문에 마치 복사기에 복사한 것처럼 정확히 사물을 그려낸다. 사물을 이제야 제대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왼쪽 두뇌는 이성으로 판단하고, 오른쪽 두뇌는 직감하고 느낀다. 왼쪽 두뇌 기능이 멈춘 사람은 마치 잡음이 들리는 라디오가 꺼진 느낌이라고 한다. 비판하는 소리가 침묵한 것이다. 오른쪽 두뇌는 비판도 생각도 판단도 하지 않는다. 그저 느끼는 대로 그냥 한다. 소위 예술적 감수성이란 바로 이 오른쪽 두뇌다.

이 책에서 다양한 직업에 있는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특히, 자화상을 그린 경우가 그랬다. 그동안 자신은 이런 모습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살았는데, 실제로 제대로 자신을 보고 그려 봤더니 다른 모습이였다는 얘기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알려주는 증거다. 나는 남이 나라고 생각하는 나라고 생각하는 나인 것이다. 하지만, 정말 나를 나로 제대로 본 적이 있는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책으로 자신을 스스로 정확히 그려 보라. 당신의 모습을 정확히 손으로 그려내는 짜릿함은 자아 성찰 이상의 기쁨을 준다. 나를 느낄 수 있기에.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