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 문 - 8점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혜정.오공훈 옮김/마티(곤조)

The Door Into Summer; Robert A. Heinlein; 1957년 발표작

초기 작품이라서 그런지, 조금 엉성하기도 하고 약간 유치하다.

<여름으로 가는 문>의 주인공은 작가의 분신인 듯하다. <우주의 전사>에서 읽었던 현란한 독설을 <여름으로 가는 문>에서도 유감없이 읽을 수 있었다. 하인라인과 입씨름해서 이길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의 독설은 내가 그의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 중에 하나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독설가이며, 자신과 이혼한 여자들에게 위자료를 지불하기 위해 열심히 작품을 써야 했던 하인라인. 나이든 이혼남이 갖는 환상과 꿈은 무엇일까? 자신을 배신한 여자들에게 복수! 자기보다 나이 어린 여자와의 결혼! 작가는 그런 소망을 SF기법으로 이 소설에서 그리고 있다.

집안 일손을 거들어 주는 여러 가지 자동화 기계를 발명하는 기술자인 데이비스(나)는 친구인 마일즈와 '문화 하녀 기구'라는 작은 회사에서 경영한다. 그런데, 그 둘 사이에 벨이라는 여자가 경리를 담당하면서 그 회사에 참가한다. 나는 벨한테 약혼 선물로 회사 주식의 일부를 준다.

마일즈와 벨은 경영의 확대를 반대하는 나를 배신한다. 회사에서 쫓겨난 나는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30년간 냉동 수면에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30년 후, 세상은 자신이 발명한 기계들이 완벽한 형태로 되어 있었고, 한때 사랑했었으나 자신을 배신한 벨은 할머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나는 다시 3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데……

SF 전통 기법인 냉동 수면과 타임머신의 절묘한 결합과 극적 구성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