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야기 [dts] - 이와이 슈운지 감독, 마츠 다카코 외 출연/(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시작은 아름답다. 첫사랑, 대학 새내기가 그렇다. [4월 이야기]는 그 시작을 이야기한다. 딱히 사건이랄 것은 없다. 대학 진학을 위해 도시로 온 시골 여자 대학생의 일상이다. 그 일상을 아름답게 찍어내는, 이와이 슈운지의 순정만화 같은 영상이 매력적이다.
일상의 아름다움은 보고자 하는 자에게 보인다. 그리고 어떻게 보느냐와 어떻게 영상에 잡느냐는 순전히 감독의 재능이다. 빨간 우산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빗방울. 푸른 잔디에 쏴아 뿜어내는 분수. 스웨터에 붙었다 떨어지는 벚꽃 소나기. 플라잉 피시하는 모습. 누구나 이런 걸 이렇게 아름답게 찍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와이 슈운지는 자전거 달리기를 가장 잘 찍는 사람일 것이다. 자전거는 역동적이면서도 선을 만들면서 나아간다. 경쾌하다. 자전거 달리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은 아름답다. 긴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모습을 보라.
'러브 레터'처럼 '4월 이야기'에도 주인공의 곁에 이상하게 생긴 여자가 등장한다.
이제 막 시작한 사랑, 이것이 이 영화의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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