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 - 10점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열린책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중 - 10점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열린책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하 - 10점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이대우 옮김/열린책들

 

도스토옙스키가 만년에 쓰다가 다 완성시키지 못한 작품이다. '작가로부터'에 이 소설은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적혀 있다. 그는 첫 번째 이야기만 완성한 후, 3개월 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첫 번째 이야기 자체가 하나의 완성작이다. '작가로부터', '전 12장', '에필로그'로 구성했다.

이 소설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사건을 둘러싼 여러 가지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 신은 있는가, 죄란 무엇인가.

돈과 여자에 욕심이 많고 난폭한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에게는 세 아들이 있다. 전처의 아들인 드미트리(미챠), 후처의 아들인 이반과 알렉세이(알료샤). 정열적이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퇴역 장교 드미트리. 이성주의자이고 무신론자이고 지식인인 이반.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자 신학생인 알렉세이.

표도르는 자유분방한 여인 그루센카와 재산 문제로 맏아들인 드미트리와 자주 싸운다. 드미트리에게는 약혼녀인 카테리나가 있다. 그러나 그는 그루센카를 사랑한다. 그의 약혼녀는 이반이 사랑한다. 아버지 표도르가 살해되고, 그의 돈이 사라진다. 살인범으로 몰린 드미트리는 결코 아버지를 죽일 마음은 있었으나 실제로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는 결국 유죄 판결을 받는다. 표도르를 죽인 범인은 드미트리가 아니라, 스메르쟈코프다. 스메르쟈코프는 이반에게 범행 사실을 고백하고 자살하고 만다.

전체적인 흐름으로 볼 때, 드미트리의 양심(아버지를 실제로 죽이지는 않았지만, 죽일 마음을 품었다는 죄책감)이 중심이다.

이 소설의 핵심은 이반이 동생 알렉세이에게 들려주는 "대심문관(大審問官)"이라는 제목의 자작 서사시다. 이 서사시의 내용은 종교재판이 성행하던 시기에 그리스도가 기적을 일으켜 민중의 인기를 끌자 대심문관이 예수를 잡아 심문하는 것이다.

이 심문에서 대심문관은 죄수에게 "위대한 악마가 광야에서 당신과 말을 주고받은 적이 있었소. 성경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그 악마가 당신을 시험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게 사실이오?" 라고 묻는다. 세계와 인류의 미래사를 표현한 세 가지 질문. 하나, 이 황야의 돌을 빵으로 바꾸어라. 둘, 궁전의 정상에서 몸을 던져 보아라. 셋, 악마인 나에게 무릎을 꿇으면 지상의 모든 왕국과 영화를 주리라. 이 세 가지 악마의 제안을 거부한 그리스도를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인간은 양심의 자유 같은 무거운 짐을 견딜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항상 자기의 자유와 맞바꾸어 빵을 줄 상대를 찾아 헤매며 그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을 바라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자유의 무거운 짐에서 해방하고 빵을 주었다. 이제 사람들은 자기의 자유를 포기함으로써 자유로워지고 기적과 신비와 권위라는 세 개의 힘 위에 지상의 왕국을 구축한 것이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보여주는 여러 생각이 흥미롭다. 생각에 몰입하는 독자를 위한 소설이다. 어느 책에서 읽은 얘기로는, 어느 분이 육이오 전쟁 중에 이 책을 우연히 읽기 시작했다가 피난 가는 것도 잊어 버렸다고 한다. 나는 코피가 나는지를 모르고 책장을 넘기다가 핏방울이 보던 쪽에 뚝뚝 떨어져서야 읽기를 멈췄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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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1.09.26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시절 구입해놓고는
    여태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네요.
    더 먼지가 쌓이기 전에 들춰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