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글 갈고 닦기 - 10점
이수열 지음/한겨레출판

 

이 책을 읽고, 내가 한글을 잘못 썼다는 걸 알았다.

우리는 우리말로 우리말 표현을 제대로 못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우리는 영어 직역투와 일어 직역투에 익숙해서 한글 문법에 맞는 글이 오히려 어색하다. 잘못이다. 그럼에도 잘못을 깨닫지 못한다. 습관을 당연히 여겨 고치지 않으려 든다.

영어 시험을 워낙 많이들 봐서 문법 틀린 영어 문장을 잘 골라낸다. 미국인보다 영문법을 더 잘 안다. 놀랍지 않은가. 하지만 문법에 어긋난 한글 문장을 밥먹듯 쓰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무릎꿇고 두손들어 반성하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교과서 문장이 엉터리다.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가 문법에 맞지 않는 글로 가득하다. 영어 표현과 일어 표현을 그대로 쓴 문장이 그득하다. 문법에 틀린 글이 문법 교과서에 버젓이 있다.

글쓴이는 고등 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법 교과서에서 한글답지 못한 표현을 유형별로 정리하여 한글다운 표현으로 바꾸었다. "당장 국어 교과서를 한글 문법에 맞게 고쳐 바르게 써야 한다." 이것이 이수열의 주장이다.

한국 사람은 한글 문법에 맞게 말과 글을 쓰자. 영문법에 따라 한글을 쓰면, 수동적인 표현이 되기 십상이다. "표준화가 이루어진다." 한글다운 힘찬 기운이 없다. "표준화한다." 이게 바른 우리말 표현이다. 일본어 표현을 따라 하면 '의'가 쓸모없이 들어가 문장이 길어진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식했다." 짧고 명확한 우리말 표현으로 고쳐 쓰자. "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했다." 부사는 조사를 붙여 쓰지 않는다. "느낀 그대로를 말하세요." 틀린 말이다. "느낀 점을 그대로 말하세요." 이게 자연스러운 우리말이다.

언어 습관은 고치기 힘들다. 그렇다고 포기할 것인가. 이 사실을 아는가. 한 번 고친 언어 습관은 잘 변하지 않는다.

힘차고 명확한 우리말 쓰는 습관을 들이자. 그대의 말이 변하면 그대의 행동이 변할 것이다. 그대의 행동이 변하면 그대의 세상이 변할 것이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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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바흐 2011.09.09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책을 통해서는 아니지만, 요새 인터넷에 많이 있는 맞춤법 교정을 보면서
    저도 제 글을 꾸준히 바꾸려고 노력중입니다.

    제 글.. 정말 엉망진창이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