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 10점
몬티 슐츠.바나비 콘라드 지음, 김연수 옮김/한문화

개집 위에 올리베티 타자기를 올려 놓고 글짓기에 열중하는, 하얀 비글 강아지 스누피. 귀엽다. 스누피는 톨스토이를 숭배하며 유명 문학 작품의 글귀를 읊조린다. 비난과 고난에도, 글짓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여러 유명 작가들이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에서 글짓는 강아지 스누피에게 보낸 격려와 충고의 편지를 모았다. 미국에서 책을 써서 성공한 사람 32명의 글쓰기 충고'다. 옮긴이 김연수의 충고도 있으니, 당신은 이 책에서 선배 작가 33명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의 충고는 자기 체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이다. 그럼에도 모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당신은 초보다. 아는 게 없다. 일단 따라해 보는 거다. 그 다음에 "나한테 안 맞군." 하고 안 따르면 된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눈보라"처럼 많은, 출판 거절 편지를 받았다. 40대 후반에서야 소설이 팔렸다고 한다. 당신에게 글을 쓰기엔 늦은 나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말은 무시해도 좋다. 글 제대로 써 본 적도 없는 사람일 테니. 진심으로 쓰고자 한다면 늦은 나이는 없다.

당신은 알 것이다, 이 책이나 이 책과 비슷한 종류의 책을 읽어도 글을 쓴다는 것, 더구나 잘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그래도 해 볼 만한 일이다. 운이 나빠 출판이 안 된다고 해도 당신은 써야 한다, 그것이 당신의 진실이라면.

사람들 대부분이 글 쓰는 일을 하지 않는다. 이 일이 고되고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작가가 되려는 길에 들어 섰을 것이다. 당신의 길은 당신이 걷는 것이다. 누가 대신 걸어 줄 수 없다. 누구랑 수다떨면서 같이 걷는 길이 아니다. 홀로 가야 하는 길이다.

이 책이 그대에게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글이 막힐 때마다, 응모에서 떨어질 때마다, 가혹한 비평을 받을 때마다 선배 작가들이 격려해 줄 것이다.

김연수의 말을 들어보자. "진정한 작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만의 문제야. 진짜 작가라면 평생 성장할 거야."(214쪽)

글쓰기의 길을 가는 모든 이들에게 신의 사랑이 함께 하길 바란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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