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일반판) - /와이드미디어 |
극장이었다면, 이 영화를 보다가 나왔을 것 같다. 꾹 참고 끝까지 보기에는 정말 혐오스러운 이야기다. 말도 안 되는 등장인물들과 황당한 사건 전개.
그럼에도 끝까지 봐 준다면, 그건 이 영화의 화려한 영상/음악 기교 덕이다. 기존 영상 문법(주로 미국 할리우드 영화 기법인데, 디즈니 영화와 뮤지컬)을 비웃는 듯하면서도 자기만의 독특하고 경쾌한 영상 만들기는 놀랍다. 재능이 넘친다. 화려하다.
더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다면, 주인공 역을 맡은 나카타니 미키 때문이다. 국내에도 상당한 팬이 있는 걸로 아는데, 나도 그중에 하나다. 보통들 영화 전차남의 세련된 여자 이미지로 기억한다면, 이 영화의 추한 이미지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영상 리뷰 >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네마 천국 감독판]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인 (0) | 2009.12.14 |
---|---|
[첨밀밀] 자본주의 시대의 멜로드라마 (0) | 2009.12.05 |
[아르헨티나 할머니] 아멜리아 화면에 바나나의 감수성 (0) | 2009.11.27 |
파이트 클럽 -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는 누구인가? (0) | 2009.11.26 |
[찰리 채플린 베스트 컬렉션] 또 샀다 (0) | 2009.09.11 |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소년, 소녀를 만나다 (0) | 2009.08.22 |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 환상 세계의 현실적 갈등 구조 (0) | 2009.08.02 |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 Choses secretes / Secret things] 영화라기보다는 연극이다 (0) | 2009.07.29 |
[미스 포터] 수채화처럼 그려지는, 순수한 삶 (0) | 2009.07.19 |
[에로스] 각기 다른 감독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 (0) | 2009.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