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시험 만점자는 왜 자막이 있어도 미드를 알아듣기 어려운가?


시험영어와 교재영어에 익숙한 사람은 미국 드라마(미드)를 자막을 놓고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간단하게 하나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자신이 익힌 영어표현이나 영어단어가 아닌 다른 것을 미국인이 일상에서 쓰기 때문입니다.



미드 더 미들 시즌8 22화에 나오는 영어표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너 미쳤어. you crazy라고 할 것 같은데, you nuts라고 합니다.

전자렌지에 음식을 익히는 것을 nuke라고 합니다. 생소할 겁니다.

그만해. save it.

 

미국인은 일상에서 뭔가를 시도하다 라고 말할 때 우리가 잘 아는 give it a try를 거의 안 씁니다. give it a shot을 씁니다.


이처럼 기존 영어교재와 영어시험에서 익힌 영어가 아닌 다른 영어가 나오니까 어려운 겁니다.


게다가 말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고 발음과 억양도 시험과 교재에서 듣던 것과는 다르죠. 또박또박 친절하게 잘 들리도록 발음해 주지 않거든요.


여기에 미국문화를 모르면 알기 어려운 단어, 숙어, 유머가 있습니다. 401k, Ozarky, hair of the dog, shotgun.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인명, 상표이름, 영화제목이 나오면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The Karate Kid, Pop-Tart, Purell, Draramine.


이러니, 영어시험 만점자가 미드를 자막 놓고 봐도 못 알아듣는 겁니다. 대충 화면 보고 상황으로 짐작할 수는 있겠죠.

 

따라서 여러분이 정말로 영어를 제대로 이해해서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싶다면, 그 영어를 쓰는 나라의 문화와 일상도 알아야 합니다. 미국을 모르고 영어만 알아서는 미국 드라마를 이해하기 곤란한 거죠.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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