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리뷰] The 4400 줄거리 결말 내용 시즌1 2 3 4 {스포일러 경고}

미국 드라마 The 4400의 시작이자 설정은 간단합니다. 외계인한테 납치를 당한 4400명이 어느날 동시에 한 곳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제목이 The 4400입니다. 납치 당시의 나이로 그대로 나타났고 실종 기간 동안의 기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4400명을 철저히 조사해 봤지만 딱히 별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해 각자 자기 집으로 보내줍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 생깁니다. 이 4400명이 아주 특별한 초능력이 있는 겁니다. 사람들은 이들을 4400이라 부르며 두려워 하고 경계합니다.

시즌 전체는 이 4400명이 지구인을 혁신(?)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서둘러 종영하느라, 결말을 위한 결말이 된 모양새가 되었지만요. 저는 혹시나 외계인의 음모나 침략이 있을 줄 알았는데, 외계인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미드 헤이븐이랑 흡사합니다. 외계인 납치 설정만 빼면, 매회 여러 초능력자를 상대로 수사해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틀거리가 똑같습니다.

미래를 예견하는 소녀. 죽은 사람을 되살리고 병을 고치는 청년. 분신 능력자. 상대방이 진실을 말하게 하는 여자. 가상 현실을 만드는 여자. 사람의 재능을 발견하고 최대한 발휘하게 해주는 교사. 상대의 마음 조정하는 남자. 초능력을 없애는 능력자. 별별 초능력이 다 나옵니다.

이들 중에 4400명의 한 명한테서 태어난 아기는 간단하게 사람의 목숨을 아사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세상 종말자로 여겨집니다.

4400 연대와 이를 적대하는 사람들의 갈등과 협력이 오갑니다.

결정적인 사건이 생기는데, 특정 약물을 주사하면 일반인도 4400처럼 초능력이 생깁니다. 문제는 이게 확률이 반반이라는 점입니다. 초능력이 생기거나 안 생기고 죽는 겁니다.

4400 측은 이 주사약을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며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주장합니다. 주사를 맞아 초능력이 생긴 사람들이 생겨나고요. 그런 중에 4400은 물론이고 전 인류를 명말시킬 수 있는 능력자가 생기고 맙니다.

다소 거칠게 줄거리를 요약해 봤는데요. 전개 과정 자체는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계속 이어 볼 수밖에 없더라고요. 방영 당시 시청률 1위였다고 하네요. 시간을 넉넉하게 비워두고 보셔야 할 겁니다.

러브 라인이 있지만 복잡하게 꼬거나 거창하게 만들진 않았습니다. 의외였는데, 수사 하는 두 사람이 끝까지 그냥 파트너로 남고 연인이 되지 않더군요. 각자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집니다.

이런 초능력 외계인 설정 이야기는 기승까지는 좋은데 전이 엉망이고 결이 허무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말을 잘 만들기가 어려운 이야기 종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더 더 돔도 그렇고 끝 아닌 끝을 낸 히어로즈도 그렇습니다. 시작과 전개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빨려드는데, 정작 전환점과 결말은 영 마음에 안 들더군요. 죽었던 사람이 환생해서 구세주 노릇을 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The 4400의 결말은 모든 인류가 초능력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생겨난 초능력에 놀라워 하며 종영합니다. 이게 뭔가 싶고 어리둥절하더군요.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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