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카드 : 시즌1 (4disc) - 10점
데이빗 핀처 외, 케빈 스페이시 외/소니픽쳐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1 2 3 4 넷플릭스 중독 - 몰아 볼 수밖에 없는 막장정치드라마 / 케빈 스페이시의 압도적인 연기

어떤 미드 미국드라마가 앞글자만 따서 불린다는 것은 국내에 많은 애청자들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보다 하오카로 불리는, 이 드라마의 인기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본토에서도 상당히 높습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넷플릭스를 먹여살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서비스의 최대 장점인 시즌이 완결된 드라마 몰아보기에 중독시키는, 대표적인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이를 체감하기는 의외로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단 이 드라마를 몰아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넷플릭스에 가입했다면 일단 물리적 조건을 충족되었습니다. 문제는 시간 조건입니다. 몰아서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두었냐가 관건입니다. 시간이 없으면 몰아서 볼 수가 없기 때문이죠.

1화만 보고 별로네, 졸리네, 내 취향이 아니네 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넉넉하다면 조금만 참고 몇 화를 더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넷플릭스에서 보면 자동으로 다음 회를 틀어줍니다. 당신은 미드중독에 걸리고 맙니다.

시즌1부터 보니까, 옛날에 이미 본 것이었습니다. 지금과 그때가 다른 점은, 몰아서 이어서 보느냐 마느냐였습니다. 옛날에는 그럴 수 없었지만 지금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 정도 그만 볼까 하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정치 음모 부분은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최고입니다. 완벽합니다. 문제는 살인과 연애 부분입니다. 이게 우리 국내 시청자들한테 익숙한 막장입니다.

한드 막장은 저리 가라 할 정도입니다. 바람 피는 건 예사고요. 툭하면 동성애가 나옵니다. 여기에 쓰리썸까지 나와서 아이고 이건 아니다 싶어 그만 보려고 했죠. 게다가 주인공이 뭐 완전 권력 추구형 똘아이인데 사람 죽이는 걸 별 고민도 없이 바로 해 버립니다. 죄의식 거의 제로고요. 이런 막장 드라마를 내가 계속 봐야 하나 싶었죠.

어쨌거나 다 봐 버렸습니다. 시즌1부터 시즌2, 시즌3, 시즌4까지 정주행 마라톤으로 시청했습니다. 시즌10까지 있었다면 아마 시즌10까지 그대로 다 봐 버렸을 겁니다. 그만큼 막강한 막장 중독 드라마입니다.

하오카, 하우스 오브 카드는 언더우드 부부의 끝없는 권력 추구 상승은 그리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시작할 때 집권당의 유력 인사 정도였는데 계속 권력의 사다리를 올라서 대통령에 이르고 재선까지 노린다는 것이 시즌4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막장 연애 범죄 권모술수 부분은 빼고 정치만 보면 멋진 드라마입니다. 생생한 정치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정치와 관련된 노조, 언론, 기업, 이익단체, 비영리단체, 다른 국가 원수, 외교, 군사, 첩보, 경호원, 공약, 협상, 온라인, 로비스트 등 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케빈 스페이시의 명연기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아무리 막장 드라마지만 설득력 있게 몰입이 되려면 주인공 배우의 연기가 정말 그럴 듯하게 훌륭해야 하거든요. 케빈 스페이시는 유주얼 서스펙트 때부터 이미 연기력은 공인된 배우입니다. 그가 뭘 연기하든 그냥 믿고 보는 편입니다.

케빈 스페이시가 프랜시스 언더우드라는 이 막장 똘마니 권력 추구 무신론자 캐릭터를 어찌나 자연스럽게 연기하는지 정말 옆에 있는 것 같아서 소름끼칠 정도니까요.

아 참, 그리고 끝으로요. 이 하우스 오브 카드로 미드영어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이야기 막장이고 감정을 너무 많이 불러 일으켜서 공부하기에는 좋지 못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시즌1 2화까지만 하고 중단했습니다. 혹시 기다리고 있는 분이 있다면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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