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트콤 추천 영 앤 헝그리 시즌2 Young and hungry 리뷰

미국 시트콤 영 앤 헝그리를 추천합니다.

시즌2를 보니까 상황이 옛날에 즐겨 봤던 시트콤 더 내니랑 똑같네요. 부자 남자랑 가난한 여자가 서로 엮여서 결혼하려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거죠. 하지만 결국에는 둘이 사랑을 이루고 결혼하는 거죠. 더 내니만큼 성공할 것 같네요.

시트콤 설정 자체를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나 만들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운영해서 흥미로운 사건 진행과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려운 것이지죠. 마치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사람을 고용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사람들한테 파는 것은 다른 문제인 거죠.

영 앤 헝그리는 잘 조율된 캐릭터들이 좋은 연기를 펼쳐 보입니다. 딱히 유명한 배우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다 처음 보는 배우들인데요. 연기자들끼리 연기 호흡도 잘 맞습니다.

고정 캐릭터는 5명입니다. 남자주인공, IT 부자 사업가 남자. 여자주인공, 가난한 요리사 여자. 여자주인공의 절친 여자친구. 게이 집사(편집자?) 남자. 흑인 뚱뚱한 가정부 여자.

시즌2 10화는 상당한 분기점이네요. 남자 두 사람이 여자 한 사람을 두고 난리도 아닙니다. 삼각관계는 전통적이면서도 언제나 효과 만점 설정이죠.

사랑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전개 방법은 갈등과 오해와 역경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야기가 되려면 곧바로 빠르게 쉽게 두 사람이 사랑을 이루고 결혼하고 행복하게 되면 안 되는 거죠. 그건 이야기가 안 됩니다. 아주 느리게 힘들게 어렵게 별별 고생에 별별 일을 다 겪고서야 사랑과 결혼에 골인합니다.

미국 시트콤 영 앤 헝그리의 작가는 이야기 갈등과 전개를 고조시킬 줄 알더군요. 반전도 잘 만들고요. 말장난 유머는 거의 없어서, 외국인으로서 저로서는 보기 편했습니다.

미국 시트콤에서는 불편한 유머가 있습니다. 인종차별 농담, 섹스 농담, 험담 농담, 지저분한 화장실 농담, 게이 농담. 영 앤 헝그리는 그런 게 거의 없습니다. 프렌즈만 해도 섹스 유머를 거의 매회 할 정도로 자주 나오고요. 모던패밀리는 인종차별 농담과 말장난 유머와 게이 유머가 나옵니다.

백인, 흑인, 아시아계, 라틴계, 게이, 레즈비언. 이렇게 골고루 나오면서 특정 인종이나 소수자에 대한 공격적 농담이 없습니다.

미국 넷플릭스로 보고 있습니다. VPN 우회 시청을 막는다고 해서 마라톤 시청 중입니다. 2월에 시즌3이 나온다고 하니까 빨리 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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