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릭맨 Alan Rickman - 해리포터 스네이프 교수, 센스 앤 센서빌리티 브랜든 대령, 순애보 캐릭터 연기

알란 릭맥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트위터로 들었네요. 평소에 연예계 뉴스는 잘 보지 않는 터라서요.

이 배우는 우리에게 영화 해리포터의 스네이프 교수로 기억될 것 같네요. 그 전에는 다른 출연작을 보긴 했지만 해리포터에서만큼 인상적이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지는 않았죠.

스네이프 캐릭터는 순정과 짝사랑의 무척 깊은 인물이에요. 해리포터를 영화든 책이든 아직 안 접하지 않은 분이라면 실감하기 어렵겠지만요. 정말 처절하게 한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는 인물이죠. 겉으로 봐서는 이런 열정적 사랑을 품은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로맨스 관점에서 볼 때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은 스네이프예요.

이 스네이프 같은 캐릭터를 알란 릭맨이 연기한 적이 있어요.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제인 오스틴의 로맨스소설 '이성과 감성'을 이안 감독이 영화로 만든 것입니다. 여기서 브랜든 대령 역을 맡았는데, 스네이프랑 비슷해요.

한 여자를 충실하게 사랑하죠. 상대 여자는 처음에는 브랜든 대령한테 관심이 없어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데다가 이미 다른 젊고 매력적인 남자한테 마음을 주고 있었죠. 그러다가 여자가 곤란에 처했을 때 도와주고 사랑해 주는 남자가 브랜든 대령이었거든요. 그래서 둘이 결혼하는 거로 끝나죠.

두 영화를 보면 같은 인물로 느껴져요. 브랜든 대령, 스네이프 교수, 그리고 앨런 릭맨이 모두 똑같은 인물로 기억됩니다. 물론 배우의 연기와 배우의 실제 삶을 혼돈하면 안 되죠. 그런데 이분이 무려 40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는 얘기를 무시할 수가 없더라고요. 한 사람을 오랜 세월 변함없이 사랑하는, 순애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가 알란 릭맨이에요.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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