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셜록 유령신부 Sherlock The Abominable Bride 리뷰 드라마 패러디 짬뽕

영드가 아니라 영화이고 기존 셜록 시리즈가 아니라 번외 특별편입니다.

기존 드라마 버전은 셜록을 현대 영국으로 바꾼 거였다면, 이제 이 스페셜 에피소드 영화판은 원작의 시대 빅토리아 시대 영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시작에서 왓슨이 중얼거리는 말은 정확히 원작 소설 그대로입니다. 얼마나 많이 읽었던지 영어원서를 펴서 확인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정확히 그대로 말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미 현대 영국식으로 본 배우/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패러디 코미디로 보입니다.

원작을 살리는 의도라기보다는 기존 드라마 셜록 현대판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기존 원작 이야기를 모조리 가져다가 혼합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그러니까 결국 원작을 살리지도 각색을 잘하지도 못한 것이죠. 다소 모욕감을 느꼈다면, 과한 말일까요. 드라마 버전은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할 만큼 놀라웠지만, 극장판은 아니네요. 이번 스페셜 에피소드 영화는 계란을 덜질 정도는 아니지만 박수를 쳐줄 수는 없었습니다.

기획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똑같은 제작진, 똑같은 배우, 똑같은 작가이지만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결과는 이토록 다르군요.

다시는 절대로 과거 버전을 만들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과거 원작 버전을 만들고 싶다면 원작 그대로 제대로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기존 현대극에 나온 배우들을 출연시키지 말고요. 이런 어정쩡한 짬뽕은 사양합니다. 오늘 점심은 꽃게 짬뽕입니다.

제작진은 키득거리면서 즐겁게 만들었겠죠. 글쎄요. 저는 별로 안 웃기네요. 셜록 드라마 새 시즌이 불안해 보이네요. 괜한 걱정이길.

fake death. 이젠 지겹고 식상합니다. 제발, 그만들 좀 하세요. 

영화 셜록 유령신부 Sherlock The Abominable Bride 리뷰 드라마 패러디 짬뽕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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