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일드 일본드라마 추천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 2~10화

 

재미있는 일드 일본드라마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이라는 요상한 제목은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 검색도 해 봤는데, 5시부터 9시까지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일하지 않는 시간대를 말하는 것일까. 10화까지 봤어도 여전히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 드라마는 온갖 미남 미녀를 청백전을 하는 듯 총출동시켜 놓았다. 이야기가 어찌되듯, 시청하는 데는 상관이 없을 수 있다.

이야기가 과장이 심한 만화풍 코미디라서 진지한 드라마를 바라는 시청자한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왜 이렇게 만화 같은가 했더니 원작이 만화란다. 드라마는 만화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딴 것 같다.

나를 사랑한 스님이라는 특이한 제목처럼 스님이 영어 강사에게 스토커에 가까운 구애행각을 벌인다. 주변에 온통 연적투성이다. 철저히 여성 로맨스 판타지다. 주변에 남자들이 이 여자 주인공을 좋아하느라 난리도 아니다.

연애 막장이라고 할 만큼 온갖 남녀들의 러브라인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 8화에서 도표로 정리까지 해 준다. 커플 키스가 속출한다.

캐릭터들의 정신과 행동이 정상이 아니다. 설정이다. 따지지 마라. 따라하지 마라.

특히 야마구치 모모에 캐릭터.

일본 특유의 BL 만화가 나온다.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에서 이 BL이 크게 차지 않지만 적지 않게 자주 나온다. 여장하는 소년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역겨울 수 있다.

귀여운 장면도 많이 나온다.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판타지다. 그리고 그런 남자가 돈에 외모에 인간성에 다 갖추고 있다. 세상 살기 힘들수록 이런 판타지가 달콤할 수밖에. 돈도 안 든다. 몽상은 무료다.

꽃미남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렇다고 두 남녀가 사랑을 이루는 데 이 드라마에서 갈등이나 역경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게 없으면 이야기가 아니다. 사랑 이야기는 이야기가 되려면 반드시 두 연인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이 강력해야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10화로 완결된, 5시부터 9시까지 나를 사랑한 스님은 여성의 프로포즈 판타지로 끝난다.

청혼 이후, 결혼 이후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둘을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다. 이야기는 그렇게 끝난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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