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2disc) - 10점
조지 루카스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20세기폭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Star Wars Episode 2 - Attack of the Clones] 멋지다, 요다!

스타워즈는 장난감 천국입니다. 어려서 한번쯤 상상해 봤던 모든 것이 있죠. 우주선, 광선검, 광선총, 로봇, 외계인. 뿅뿅 나가는 광선총보단 붕붕 거리는 광선검이 더 재미있죠. 끼이이익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거대한 우주선.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2는 파드메 아미달라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사랑에 클론 전쟁을 배경으로 깔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심은 사랑보단 우주 장난감에 더 가더군요. 제다이들이 광선검 들고 집단 가무(?)를 추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요다였습니다. 프랭크 오즈가 이 늙고 현명한 요다 역을 연기합니다. 아, 실제 몸 연기를 한 건 아니고요. 목소리 연기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얼굴 생김새가 비슷해요.

보통 사람들의 허리만도 못한 키에 아담한 체격의 요다. 그가 과연 광선검을 휘두를 수 있겠냐는 의문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이전 시리즈에서 말만 했지, 행동은 볼 수 없었으니까요.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볼 수 있는, 요다의 포스 사용과 광선검 결투 장면은 그가 고수라는 걸 입증했습니다. 그는 최강의 제다이였습니다. 진짜 고수가 그렇듯, 자신의 지식과 힘을 자랑하지 않고 꼭 필요할 때만 썼죠.

요다는 선생님입니다, 우주 기사 제다이를 가르치는. 이 영화에서 어린 제다이를 가르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비완이 요다한테 자문을 구하자, 요다는 답을 알고 있으나 스스로 대답하지 않고 오비완의 질문을 어린 제자들한테 합니다.

시스템 지도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별이 없다.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한 학생이 단순한 대답을 합니다. 누군가 그 별의 정보를 지운거라고. 그러자, 요다가 말합니다. "정말 놀랍지, 아이들의 생각은. Truly wonderful, the mind of a child is."

요다가 키운 제다이들은 둘로 갈라집니다, 선과 악으로. 악의 편으로 가는 건 나쁜 감정에 휩싸일 때죠. 요다가 에피소드 1편에서 미래에 어둠의 세력 편에 가담하는 아나킨한테 이런 말을 합니다.

"두려움은 어두운 편으로 가는 길이지. 두려우면 화가 나고, 화가 나며 미워지고, 미움은 고통으로 이어지지. 난 자네한테서 많은 두려움을 느낄 수 있네. Fear is the path to the dark side. Fear leads to anger. Anger leads to hate. Hate leads to suffering. I sense much fear in you."

오비완이 클론 덕에 전쟁에 승리했다고 하자, 요다가 신중하면서 정확하게 사태 파악을 하고 이렇게 말합니다. "승리. 자네 승리라고 했나, 오비완? 승리가 아닐세. 어두운 편의 덮개가 떨어져 나간 거야, 클론 전쟁은 이제 시작했네. Victory! Victory you say? Master Obi-Wan, not victory. The shroud of the dark side has fallen, begun the clone war has."

현자 요다는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흐름을 예감하고 있었죠. 전쟁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겁니다.

작성일 2002.07.09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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