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 10점
조지 루카스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20세기폭스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Star Wars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갤러그처럼 추억이 된 영화의 속편

나는 스타워즈의 열광적인 팬은 아니다. 하지만 갤러그와 스타워즈에는 추억이 있다. 내 아름다운 과거의 한 부분으로, 결코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다. 1980년대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SF에서 내가 젤 싫어하는 게 이런 스페이스 오페라, 우주 활극이다. 겉모습만 SF지, 이건 중세 로맨스다. 광선검 들고 기사 노릇하고, 광선총 쏘며 총 싸움하고. 공주 구하기.

감정적으로 스타워즈를 도저히 미워할 수 없지만, 이성적으로 보면 흔한 대중극이다.

붕붕거리는 광선검, 뿅뽕 총소리, 뚜르륵 알투디투, 푸른색 환영, 우주 비행선.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날 정도다. 겔러그 한 판하고 싶군.

요즈음 아이들이 스타워즈를 좋아할지 모르겠다. 워낙 볼거리가 많아서 이 정도 영화는 보통일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하는 아이들이 갤러그를 보고 시시하다고 할 게 뻔한 것처럼.

1980년대 스타워즈의 세계는 충격이었다. 상상했던 게 눈에 보인다는 건, 놀라움이었다. 영화 [수퍼맨]이 그랬듯. 와, 사람이 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은 속편이다. 본편에서 알 수 없었던 과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스카이워커의 어린 시절을 보는 재미. 물론, 주변 인물들의 그 옛 시절 모습도 담겨 있다. 요다는 역시 요다였다.

이 정도면 그럭저럭 잘 만든 거 아닐까.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고, 등장인물들의 과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속편은 본편을 벗어날 수 없다. 벗어나면 안 된다. 뭘 보라고.

DVD. 2장인데, 부록은 따로 1장의 디스크에 담아 놓았다. 한글 자막이 보통 거보다 꽤 크다. 큰 글씨 자막도 괜찮은 거 같다. THX 마스터링. THX용 스피커 시스템은 5.1에 후방 스피커가 두 개 더 있다.

작성일 2002.04.03

이야기에서 주목한 두 가지

첫째, 기사.

제다이 나이트는 반드시 마스터와 프랜티스를 구성한다. 중세 기사랑 똑같다. 기사가 되기 이전에 기사 밑에서 스콰이이라 불리는 종자로 지내야 한다. 일정기간 수련 과정을 마치면 기사가 된다.

둘째, 로봇.

이 영화에서 우리편은 생물이고 적은 주로 로봇이다. 로봇은 부시는 데 죄책감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명을, 생물을 죽이는 것은 아무래도 좀 그렇다. 스타워즈에서는 그런 죄책감을 간단하게 제거했다. 적의 대부분을 기계 로봇으로 처리했다. 인간의 감정을 흉내낸 안드로이드도 아니고 그냥 깡통 로봇이다. 깡통을 총으로 쏘는 데 무슨 죄책감이 들겠는가.

작성일 2015.12.21 {스타워즈 7 개봉을 맞아 1을 다시 본 것이다.}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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