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텔레노벨라 Telenovela 리뷰 드라마 세트장에서 생긴 일 에바 롱고리아 주연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볼만하네요. 미드 '위기의 주부들' 에바 롱고리아가 주연으로 나온다고 해서 기대를 안 했어요. 왜냐하면 이 텔레노벨라가 코미디거든요. 에바 롱고리아가 코미디를 해? 이상하잖아.

전반적인 느낌은 30락의 부활이었습니다. 드라마 세트장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을 보여주는 코미디입니다.

시작 장면부터 에바의 코미디 연기는 확실하네요. 전형적인 슬랙스틱 코미디부터 하네요. 있잖아요. 잘 걷다가 팍 넘어지는 거요. 특히, 하이힐 신은 여자가요. 반드시 두 번 연속으로 넘어지죠.

에바가 세트장으로 들어가면서 메이크컵에 바로 연기 돌입하고 대사를 하고 바람 불고 머리카락 날리고 의자에 쓰러지고 컷. 헉, 가슴에서 가짜 가슴용 실리콘을 꺼내네요.

자잘한 웃음을 곳곳에 심어서 터트리네요. 코미디 코드가 사람마다 달라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일단 괜찮았어요. 30락처럼 너무 많이 꼬거나 복잡하지 않고 시트콤처럼 말장난만 많이 하지도 않아서, 적절합니다.

스페인어를 못 하는 배우가 중남미 일일 연속극(텔레노벨라)의 주인공이라니. 코미디니까 이런 설정입니다.

제커리 레비가 방송사 사장으로 나오네요. 비중이 크진 않지만. 1화에서만 나오네요. 특별 출연이었나.

우리가 보는 드라마의 장면이 실제로는 만들어진 세트장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구분하기 상당히 힘들죠. 미국 뉴욕이라고 생각했는데, 캐나다에서 촬영한 일이 흔합니다. 세트인데 너무나 실제 같아서 그 장소를 찾는 시청자도 있다고 하네요. 프렌즈의 커피숍은 워낙 인기가 좋아서 아예 세트장과 똑같은 커피숍을 실제로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었죠.

드라마 세트장은 시청자들에게는 일종의 신성지역입니다. 뭔가 일이 일어나는데, 실제로 볼 수는 없지요. 텔레비전 화면이라는 제한된 시각에서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이 코미디 드라마는 이처럼 시청자들이 볼 수 없었던 드라마의 세트장, 배우들의 사생활, 드라마 뒤의 모습을 보여주며 웃겨 줍니다.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제2의 30락이 될 것 같습니다. 장수 프로그램이 되길 바랍니다.

3화까지 공개되었습니다. 4화는 내년 1월에 방송한답니다.

시청률이 저조하게 나왔다는데, 30락처럼 NBC 사장님의 은혜로움으로 시즌 계속 이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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