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후 시즌9 10화 Doctor Who 2005 S09E10 스포일러 리뷰

닥터 후는 내용보다 출연 배우에 의해 볼까 말까를 결정한다. 닥터를 누가 맡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닥터 후랑 같이 여행하는 여자를 누가 연기하느냐도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닥후 후 시즌9는 내게 애매했다. 닥터 후를 맡은 배우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새로운 배우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더구나 나이 든 닥터 후라니. 적응이 안 된다. 키 크고 잘생긴 닥터 후에 익숙해서 닥터 후 할아버지를 보는 기분이다.

그럼에도 동반 여행자 여자 분으로 출연하는 여배우는 예전 닥터 후 시리즈에 처음 출연했을 때부터 반했던 터라 기대가 높았다. 시즌9에서 다시 보니까 그냥 그렇다. 둘이 궁합이 잘 안 맞는 거 같다. 러브러브가 없어서 그런가. 할배랑 손녀라니. 단지 상대 배우가 바뀐 것으므로 해당 배우의 매력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영상은 컴퓨터 그래픽과 최신 영상 기술로 보이게 가장 좋다. 미스터리와 사건 해결이 훌륭하다.

최근에 이 구닥다리 영국 드라마 시리즈를 다시 보려고 하는 이유는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집안의 둘째 딸이자 막내 딸 아리아(실제 영어 발음은 아이야. 우리나라는 영어를 철자대로 표기해서 이름을 부른다.) 역을 맡은 메이지 윌리암스(Maisie Williams )가 출연하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 얼불노 소설에서 아리아(아이야)는 드라마처럼 그렇게 귀엽고 깜찍하고 예쁘지 않다. 말상이라고 묘사되어 있으며 못생긴 것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얼굴이 길고 선머슴아 같은 모습을 상상하면 될 것이다. 드라마의 아리아(아이야)는 전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게다가 배우가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원작을 뒤집어 버렸다. 아리아(아이야)를 드라마 버전으로 기억하며 책을 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왜 닥터 후 리뷰에서 왕좌의 게임 리뷰를 하고 있냐?

전전전전전 화였나. 그거서 처음 아리아(아이야)/메이지 윌리암스가 무슨 고대 원시 영국 원주민으로 나온다. 어, 그런데 이번 화에는 현대 패션이다. 머리 모양이 악녀 인상을 준다. 

이번 화는 살인 혐의를 받는 친구를 돕는 닥터와 여행 동반녀다. 그 전회와 전전회에서 호러 SF를 줄줄이 하더니, 이번에는 범죄수사물이다.

까마귀 나온다. 왕좌의 게임 분위기네. ^^;

클라라, 할배 닥터 후를 위해...  굿바이 닥터.

닥터 후가 단지 시간 여행 SF물이 아니라 드라마인 이유는 이런 장면 때문이다. 닥터 후와 컴패니언(여행 동반녀)의 목숨 건 사랑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아이고, 이 배우(제나 콜먼)를 아웃시켜면 더는 닥터 후를 볼 이유가 없다. 굿바이 닥터. 후, 사라진다.

다른 배우는 가짜 같다. 내게 진짜 닥터 후와 진짜 컴패니언은 나비넥타이 꺽다리랑 빨강머리 아가씨/아줌마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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