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케빈 프롬 워크 Kevin from Work] 사내 연애 짝사랑 코미디

사내 연애를 다룬 코미디다. 소심하고 세심한 남성이 바로 맞은편 자리에서 일하는 여성을 좋아하는데, 여성에겐 남친이 있는 상태다. 미국식 지저분한 화장실 섹스 농담이 없으면서 일상의 소소한 일과 세세한 감정을 잘 살려 표현했다.

1회부터 인상적이었고 그 자체가 완결성이 있었다. 제목의 의미도 알 수 있다. Kevin from work. 직장 동료 케빈 정도로 옮길 수 있겠는데, 1회 마지막에 나오는 연애편지의 마지막 말이다.

1회 마지막 부분, 연애 편지를 번역하여 공개한다. 

오드리에게

당신 날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아니면 전혀 생각하지 않든가. 하지만 나는 당신을 생각해요. 항상요.

당신은 완벽해요. 아름다워요. 똑똑해요.
재밌어요. 완벽해요.

그리고 하나 더...
당신을 사랑해요.
미치도록, 완전히 내 삶 다 바쳐 당신을 사랑해요.

자, 잘 살아요, 오드리.

그리고 다음번에, 우리 다시 만나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내 감정을 말하는 데 겁내지 않을 거예요.

당신을 원해요.
이번에는, 당신을 사로잡은 남자가 될 거예요.

그때까진...

직장 동료 케빈 씀.

 

술 취해서 쓴 편지인데도 잘 썼다. 허기야 삼 년 짝사랑을 고백하고 이별하는 마당에 잘 쓰지 못할 이유가 없지.

4회까지 봤다. 케빈의 짝사랑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고 직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과 우정을 함께 다룬다.

주변 인물들의 개성이 만만치 않다. 특히, 오드리의 룸메이트인 패티의 활기는 두 남녀 주인공을 능가하며 드라마 전반을 휘어잡는다. 가끔은 주인공이 패티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6회까지 봤는데, 사내 연애에서 사무실 해프닝으로 이야기의 중심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오피스 보는 기분이랄까.

7화 보니까, 다시 로맨틱 코미디로 되돌아 왔네요. 브라이언과 케빈 여동생 록시 로맨스도 예상된다.

10화로 시즌 1이 끝났다. 시즌2가 나올지 안 나올지는 아직 결정이 안 됐다. (2015.12.17 현재)

시즌2는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캔슬을 발표했습니다. (2016.03.10)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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