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10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홍지수 옮김/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월든 - 10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홍지수 옮김/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주석을 미주로 처리했기 때문에 앞뒤로 왔다갔다 읽기가 싫어서, 도서관에서 검정색 정식판을 빌려왔다. 겉표지만 다르고 안은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기분이 나빴다. 정식판을 읽으니까 심하게 나의 신경이 거슬렸다. 특별판을 읽을 때와 뭔가 조금씩 다른 것이다. 이 글은 검정 정식판과 녹색 특별판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1. 옮긴이 홍지수의 약력

 

특별판으로 오면서 "미국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정보통신부 차장, 리 인터내셔널 무역투자연구원 이사로 일했다."가 빠졌다. 우연이겠지만 옮긴이 홍지수는 소로가 태어난 매사추세츠 주에서 일하고 생활했던 것이다.

 

 

 

2. 책 두께

 

정식판이 더 두껍다. 종이의 질 혹은 두께 차이일까?

 

쪽수는 같으면서도 다르다. 정식판 472쪽 대 특별판 468쪽. 특별판에는 도서목록 페이지 2장이 덧붙어 있어 총 472쪽이다.

 

판형은 똑같다. 가로 세로 길이는 똑같다. 자, 그럼 도대체 뭐가 왜 다르단 말인가?

 

 

 

 

3. 본문 글

 

첫 문단 첫 문장만 인용해 보겠다.

 

정식판

이 글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 글의 대부분을 쓸 당시 나는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숫가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특별판

이 글을, 아니 정확히 말해 이 글의 대부분을 쓸 당시 나는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 있는 월든 호숫가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이후 문장들을 보면 특별판이 처음 나온 정식판의 문장을 읽기 부드럽게 다듬어 놓았다. 이 과정에서 교정을 제대로 못 본 모양인지 띄어쓰기 잘못을 발견했다. 특별판 53쪽 맨 끝 지붕을마 -> 지붕을 마. 아직 다 못 읽어서 오탈자나 띄어쓰기 오류가 더 있는지는 모르겠다.

 

 

 

 

4. 뒤표지

 

특별판은 기존 정식판의 해설글을 본문 인용글과 추천글로 바꾸었다.

 

 

 

 

5. 표시 가격

 

특별판이 2천원 더 싸다.

 

 

 

6. 해설의 위치

 

특별판은 정식판 맨 앞에 있던 마이클 마이어의 해설을 본문 글 뒤로 보냈다. 또한 글의 제목을 '서문'에서 '작품해설'로 바꾸었으며 두 번째 속표지에 옮긴이를 작품해설자 위에 표시했다.

 

 

 

7. 책날개 작가 소개글

 

※ 덧붙임: 정식판은 1판 6쇄, 특별판은 초판 1쇄 기준이다.

 

※ 참고 : 월든 책 얘기는 여기, 시민의 불복종 글 얘기는 요기에 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르두발] 카렐 차페크 / 리브로, 지만지 - 독백이 그려내는, 외로운 자의 내면 풍경  (0) 2014.12.18
[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 리브로 - 평범해 보이는 삶에 다양한 욕망과 자아가 웅크리고 있다  (0) 2014.12.18
[초록숲 정원에서 온 편지; 원예가의 열두 달] 카렐 차페크 / 다른세상; 맑은소리 - 넉넉한 웃음과 철학적 사색  (0) 2014.12.17
[단지 조금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 오른쪽-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카렐 차페크 / 민음사; 모비딕 - 일상의 의외성을 미스터리로 표현  (0) 2014.12.17
[13의 비밀] 조르주 심농 해문 - 퀴즈식 추리소설 13편 모음  (0) 2014.12.14
[월든] 헨리 소로 / 펭귄클래식코리아 - 정식판과 특별판의 차이점  (2) 2014.11.25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다카하시 겐이치로 웅진지식하우스 - 소설 창작 과정 해체  (2) 2014.11.25
[워터멜론 슈가에서] 리처드 브라우티건 / 비채 - 꿈과 현실이 맞닿는 자리에서 절망을 읊조리다  (0) 2014.11.21
[데이지 밀러] 헨리 제임스 / 펭귄클래식코리아 34 - 남자가 쓴, 남자 입장의 연애소설  (0) 2014.10.20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승우 / 마음산책 - 소설 쓰기의 시작은 소설 읽기  (4) 2014.09.26
신민식 독서노트 2014.09.23 - 트렌트 마지막 사건(에드먼드 클레리휴 벤틀리); 탐정소설을 말하다(P.D. 제임스)  (0) 2014.09.23
Posted by 목소리 좋은 빅보이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달달한꿀차 2018.01.02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었습니다 월든 번역은 어떤가요? 특별판이 예쁘긴한데 보통 다른 출판사 반역본 추천이 많더라구요

    • 목소리 좋은 빅보이7 2018.01.02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번역은 제가 뭐라고 정확히 판단해 드리긴 어렵겠네요. 읽은 지도 오래되었고 책도 없고 원본과 일일이 대조해 본 것도 아주 오래전이라서요. 그래도 제 기억으로는 읽기에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이 책은 아무래도 번역보다는 디자인 때문에 구입하는 것이겠죠.

      선호하는 번역가가 있다면 곧바로 택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본인이 직접 읽어 보고 원문과 대조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 말 아무리 들어봐야 소용이 없죠. 왜?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요. 어떤 분은 의역을 못 마땅해하고요. 어떤 분은 우리말로는 이상해도 직역을 좋아하세요.